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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너에게 쓰는 공부 편지

“공부보다 더 중요한 건, 너 자신을 지키는 법이란다”

by 라이브러리 파파

“공부보다 더 중요한 건, 너 자신을 지키는 법이란다”

사랑하는 내 아이에게,
너는 지금 어디쯤에서 살아가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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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편지를 쓰는 지금,
너는 아마도 아직 교복을 입고 있을지,
아니면 도서관의 자리에 앉아 긴 시험을 준비하고 있을지도 모르겠구나.

어떤 모습이든 상관없단다.
다만 너의 얼굴에 지치고 무거운 표정이 담겨 있지는 않기를
그게 아빠의 가장 큰 바람이야.


사람들은 말하지.
“공부는 오래 앉아 있는 사람이 이긴다”라고.
“버티면 된다”라고.
“성적이 인생을 바꾼다”라고.

맞는 말일 수도 있어.
하지만 아빠는 이제야 깨달았단다.
공부는 ‘앉아 있는 시간’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얼마나 잘 돌보는가’의 싸움이라는 걸.


너도 지칠 때가 있겠지.
책상에 앉아도 글자가 눈에 안 들어오고,
내가 잘하고 있는 건지 불안한 날도 많겠지.

그럴 땐 꼭 기억해 줘.
공부보다 먼저 챙겨야 할 건 너 자신의 마음이라는 걸.

그래서 아빠가 알려주고 싶은 작은 루틴이 있어.


하루에 한 번, 네 마음을 들여다보렴.
“오늘 어땠어?” 하고, 스스로에게 조용히 물어봐.
감정을 적는 그 순간, 너는 너의 가장 좋은 친구가 된단다.



서재, 책 (3).jpg

너무 오래 공부하지 말고,
90분마다 딱 10분은 쉬어줘.
창밖을 바라보거나, 숨을 깊이 쉬는 것만으로도
다시 시작할 힘이 생긴단다.


공부가 너무 막막할 땐,
시험이 아니라 오늘 너의 작고 구체적인 목표를 떠올려보렴.
“이 문제를 이해하자”, “한 챕터만 정리하자”
그게 쌓이면 너는 어느새 큰길 위에 서 있을 거야.


자기 전엔 꼭 너 자신에게 말해줘.
“오늘도 잘 버텼어, 수고했어.”
이 말은 아무도 대신해 줄 수 없는,
너만이 너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란다.


공부는 성적을 위한 일이 아니야.
그건 네 삶을 책임지는 연습이야.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넌 스스로를 다독이고 일으켜 세우는 법을 배우게 될 거야.

그게 아빠가 지금 너에게 해주고 싶은 진짜 공부란다.
회복하는 법, 스스로를 지키는 법,
그리고 끝까지 나를 사랑하는 법.


이 편지를 언젠가 네가 꺼내 읽게 된다면,
그때 너는 꼭 기억해 주렴.

아빠는 너의 성적보다
너의 웃는 얼굴이 더 자랑스럽단다.
무너지지 않고,
다시 일어나는 네 모습이
언제나 아빠의 1등이란다.


사랑을 담아,
네 아빠가
도서관 책상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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