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편 공룡은 왜 멸종됐어? – 첫 과학책에서 시작된 이야기
“아빠, 티라노사우루스는 진짜 있었어?”
식탁에서 스파게티를 먹다 말고, 아이가 물었다.
공룡 스티커가 붙은 접시를 보던 중이었다.
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응, 진짜 있었어. 지금은 없지만.”
아이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왜 없어졌어?”
그 질문이 오늘의 시작이었다.
공룡은 아이들에게 특별하다.
거대하고 강력한 존재이면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라진 생명체’라는 점에서
마치 전설 같기도 하고, 괴물 같기도 하다.
하지만 이 질문,
“공룡은 왜 멸종됐어?”는
단지 과거에 대한 궁금증이 아니라
생명과 시간, 지구의 변화에 대한 질문이었다.
나는 그날 도서관에서 책을 빌렸다.
《왜 공룡은 사라졌을까?》
《지질 시대를 여행하는 아이들을 위한 안내서》
《공룡 대탐험》
예전의 나였다면 그냥 그림만 봤을 책들이
이제는 아이와 함께 읽고 싶은 책이 되었다.
공룡은 단순히 ‘사라진 동물’이 아니었다.
그들의 멸종에는 여러 가설이 있었다.
운석 충돌, 화산활동, 기후변화, 식량 부족.
“6600만 년 전,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 떨어진 지름 10km짜리 운석은
지구 전역에 충격파와 먼지를 일으켜 햇빛을 차단했고,
기후 붕괴로 인한 생태계 변화는 공룡을 포함한 생물의 75%를 멸종시켰다.”
– Smithsonian Magazine, 2021
나는 이 내용을 아이의 언어로 바꿔 말해줬다.
“아주 오래전에, 하늘에서 거대한 돌덩이가 떨어졌는데
그게 너무 커서 지구가 깜깜해지고,
식물들이 못 자라고, 초식공룡이 굶고,
결국 공룡들도 살아남지 못한 거래.”
아이의 표정이 진지해졌다.
“무섭다…”
“응, 맞아. 하지만 그걸 알아낸 사람들이 더 대단하지 않아?”
이 말을 하며 나는 알았다.
과학은 사건보다 해석이 중요하다.
우리는 공룡 그림책을 펼치고,
가장 좋아하는 공룡을 골랐다.
“나는 트리케라톱스!”
“아빠는 파라사우롤로푸스!”
“그게 뭐야? 이상한 이름이네.”
“그건 관이 머리에 달려있는 공룡이야.
소리도 되게 멀리까지 보낼 수 있었대.”
이렇게 아이와 ‘공룡배틀’을 벌이며
이름, 특징, 시대를 알아갔다.
놀이처럼 배운 지식은 기억에 오래 남는다.
어느 날, 우리는 종이로 공룡을 만들었다.
오려 붙이고 색칠하며
그 아래에 생존 시대와 특징을 적었다.
‘백악기’, ‘쥐라기’, ‘트라이아스기’.
이 어려운 단어들이 장난감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마지막 칸에는 이렇게 썼다.
“멸종 이유: 운석 충돌 가설 + 먹이 부족 + 기후 변화”
나는 이 단어들을 아이가 외우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유가 여러 개일 수 있다’는 걸 아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과학적인 감각이었다.
“과학은 정답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설과 가능성을 탐색하고,
관찰과 근거를 통해 가장 타당한 설명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 《과학 하는 아이로 키우는 법》, EBS 다큐프라임
아이와 나는 한 가지 질문을 해보았다.
“그럼 사람도 언젠가 멸종할 수 있을까?”
조심스러운 말이었지만,
아이는 금세 대답했다.
“그럴 수도 있지.
근데 우주로 가면 괜찮을 수도 있어.”
나는 웃었다.
아이의 말은 단순한 망상이 아니라,
상상력에서 시작된 과학의 씨앗이었다.
공룡은 '변화'와 '생존'의 상징이다
→ 기후, 환경, 생태계 이야기로 연결 가능
공룡 도감은 훌륭한 과학 책이다
→ 이름, 몸무게, 크기, 시대를 비교하며 정보 정리 능력 키우기
공룡 만들기 프로젝트를 해보자
→ 종이 접기와 이름표 달기를 통해 생존 시대와 특징을 놀이처럼 익히기
운석 충돌 모형실험을 해보자
→ 밀가루에 공을 떨어뜨려 충격 실험하기
다큐멘터리 활용
→ 시각적 이해를 돕고 실제 장면으로 몰입도 높이기
공룡은 아이에게 ‘궁금함의 원형’이다.
한 번도 본 적 없지만 모두가 아는 존재.
그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 공룡만큼 좋은 출발점은 없다.
공룡은 멸종했지만,
아이의 질문은 멈추지 않는다.
그리고 그 질문 속에서
우리는 매일 ‘과학의 시간’을 살아가고 있다.
아이의 공룡 질문은
단지 '지식'이 아니라 '질문하는 법'을 배우는 시작이었다.
그리고 나는 그 옆에서 처음으로 '답을 함께 찾아보는 사람'이 되었다.
사실 우리는 무언가를 알기 전에,
그걸 알고 싶다는 마음부터 생겨야 한다.
공룡은 그런 마음을 만들기에 너무나도 매력적인 존재다.
강하고, 거대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면서도
그 이유와 기원을 찾아가다 보면
지구과학, 진화, 생태, 우주로까지 연결된다.
우리는 책을 펼쳤고,
색연필을 들었고,
종이를 자르고 붙이고,
말로 설명하고 몸으로 흉내 내며 배웠다.
‘왜 멸종됐는지’를 알아가는 것도 의미 있었지만
그 과정을 놀이처럼 즐겼다는 게 더 기억에 남았다.
아이의 두 눈이 반짝이는 순간이 많았다.
그리고 그런 날은 나도 따라 웃었다.
✔️ 1. 단어보다는 개념을 익히자
‘백악기’, ‘중생대’, ‘운석 충돌’ 같은 단어는
아이에게 어렵다. 하지만 이미지와 이야기로 접하면
자연스럽게 ‘이해의 언어’로 흡수된다.
→ “백악기에는 티라노가 살았어!”라고 말할 수 있으면 성공이다.
✔️ 2. 공룡 순서 외우기보다 ‘왜’를 물어라
“왜 티라노사우루스는 앞발이 짧았을까?”
“왜 초식공룡은 무리를 지어 다녔을까?”
이런 질문이 사고력과 탐구력을 만든다.
✔️ 3. 단 하나의 공룡이라도 깊게 알아보자
티라노사우루스 하나라도,
이름 뜻, 시대, 먹이, 생존 방식까지 알아보면
다른 공룡과 비교하는 힘이 생긴다.
→ ‘나만의 공룡 백과사전’을 만들면 최고다.
✔️ 4. 관련 지식을 확장 연결해 보자
공룡을 안다면 반드시 묻게 된다.
“지금은 왜 없을까?”
→ 그때부터 기후변화, 멸종, 생물 다양성 등
확장 주제를 자연스럽게 탐색할 수 있다.
이제는 공룡 장난감 하나만 봐도
아이는 그 특징을 설명한다.
“이건 초식공룡이야, 이빨이 뭉툭해.”
나는 그 말이 그렇게 반가울 수 없었다.
이건 지식의 암기가 아니라,
세상을 분류하고 설명하는 사고의 언어다.
그리고 그 언어는,
아이의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아빠는 단지 함께 그 문을 열어준 것뿐이다.
✔️ 5. '나만의 백과사전' 만들기 추천
– 공룡뿐 아니라 별, 곤충, 식물 등에도 활용 가능
– 스티커, 오려 붙이기, 자작 설명으로 꾸미면
공부가 놀이처럼 된다.
✔️ 6. 질문 수첩 만들기
– 아이가 “왜?”라고 물은 걸 한 줄씩 적어보자.
– 1주일에 한 개만 골라 같이 찾아보는 것도 충분하다.
✔️ 7. 아빠가 먼저 질문해 보자
– “공룡이 멸종하지 않았다면 어떨까?”
– “티라노가 지금 살아 있다면, 어디에 살까?”
이런 질문 하나로 아이의 세계가 깊어진다.
공룡으로 시작한 이 여정은
단지 지구의 과거를 들여다보는 일이 아니었다.
아이의 눈에 깃든 호기심,
그 질문 하나를 같이 소중히 여기는
아빠와 아이의 관계 회복이기도 했다.
우리는 공부를 한 게 아니라,
함께 발견한 시간을 보낸 것이다.
그게 바로,
《아빠와 과학입덕하자》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다.
※ 아이와 함께 학습할 수 있는 콘텐츠, 아빠와 과학 입덕하자 노트를 첨부하였으니,
활용하시기 바랍니다.(출력 활용은 아래 첨부파일 참조)
“아빠, 물이 넘치지 않아… 왜?”
작은 물컵 하나, 조심스럽게 올려놓은 동전 몇 개.
아이는 무심코 시작한 실험에서 마법 같은 순간을 목격했다.
흘러내리지 않는 물, 볼록해진 표면.
그 속에 숨어 있던 과학의 이름은 ‘표면장력’.
다음 편에서는 손끝으로 느낀 과학의 놀라움과,
아빠와 아이가 함께 감탄한 ‘작지만 강력한 힘’의 이야기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