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꿈이 자꾸 바뀌어도 괜찮을까요?
“아빠, 나 요즘 꿈이 바뀌었어.”
저녁을 먹던 중, 아이가 불쑥 말했다.
“이번엔 뭐가 되고 싶은데?”
나는 물었고, 아이는 밥숟가락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과학자! 전에 제빵사였잖아. 근데 요즘은 과학 책이 너무 재미있어.”
나는 웃었다.
“과학자도 멋지지. 근데 얼마 전엔 동물 사육사가 되고 싶다고 하지 않았어?”
아이는 잠시 멈췄다.
“응… 맞아. 그리고 그전에는 유튜버였고…”
그리고 고개를 푹 숙였다.
“나 꿈이 너무 자주 바뀌어서, 뭔가 잘못된 것 같아.”
나는 밥을 다 먹고, 아이와 함께 창가로 자리를 옮겼다.
도서관에서 빌려온 『세상 모든 직업의 정체』를 펼쳐놓고 말했다.
“꿈이 자주 바뀐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어.
사실 그건 너 스스로를 많이 들여다보고 있다는 뜻이야.”
아이는 고개를 갸웃했다.
“근데 친구들은 다 하나씩만 정했는데…”
나는 손가락으로 책장을 짚으며 말했다.
“여기 직업만 해도 수백 가지야.
그중에 단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그게 더 이상하지 않을까?”
“음… 그래요?”
나는 아이에게 A4 종이를 건넸다.
“여기다 네가 지금까지 꿈꿔왔던 직업을 한번 적어봐.”
아이의 펜은 빠르게 움직였다.
유튜버
제빵사
동물 사육사
과학자
마법사 (살짝 웃으며 적었다)
만화가
야구선수
작곡가
나는 종이를 보며 말했다.
“이게 다 너의 호기심이야.
다양한 것에 관심을 가진다는 건 좋은 거야.”
"하지만 꿈이 자꾸 바뀌면 나중에 진짜 직업을 못 정할 수도 있잖아요."
아이는 걱정스러운 눈빛을 보였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탐구하고 있는 거잖아.”
나는 미소 지었다.
“너는 지금 너한테 어울리는 옷을 찾는 중이야.
처음엔 이것저것 입어봐야지. 안 입어보면 절대 몰라.”
“옷이요?”
“직업도 입어보는 거야. 상상으로라도 말이지.
‘내가 만약 소방관이라면?’,
‘내가 만약 요리사라면?’ 이런 식으로 생각해 보는 거지.”
아이는 다시 책장을 넘겼다.
그리고 질문했다.
“아빠, 근데 꿈 하고 직업은 어떻게 달라요?”
나는 아이 옆에 조용히 앉아 말했다.
“꿈은 네가 되고 싶은 모습이야.
직업은 네가 실제로 살아가며 선택하게 되는 구체적인 일이야.”
“꿈이 먼저고, 직업이 나중이에요?”
“보통은 그렇지.
하지만 어떤 사람은 직업을 먼저 만나고,
그 일을 하면서 진짜 꿈을 찾기도 해.”
“그럼 꿈은 바뀌어도 되는 거네요?”
“당연하지.
네가 어떤 일을 좋아하고,
어떤 사람으로 자라고 싶은지 알기 위해
꿈은 자주 바뀔 수 있어.”
우리는 책에서 ‘과학자’ 편을 펼쳤다.
‘세상에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라는 문장이 적혀 있었다.
아이의 눈이 반짝였다.
“아빠, 과학자라는 말 멋있어요.
‘세상에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래요.”
“그래. 너는 지금 질문하고 있잖아.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이 질문 말이야.”
아이는 조용히 말했다.
“그럼 지금 나는 과학자처럼 생각하고 있는 거네요?”
“정확해.”
우리는 그날, 직업그림 노트 두 번째 페이지를 열었다.
제목: 나의 꿈 탐험 2 – 바뀌는 꿈들 속에서
오늘의 꿈: 과학자
전의 꿈: 제빵사, 유튜버
공통점: 내가 좋아하는 것을 오래 하고 싶다
그림: 실험 도구를 들고 있는 과학
※ 나의 꿈 탐험 노트를 활용하세요.(첨부파일 참조)
“꿈은 바뀌어도 괜찮다.
나는 지금 나에게 어울리는 옷을 입어보는 중이다.”
1. 꿈은 방향이고, 직업은 방법이다.
→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가 먼저이고,
→ 그 모습을 이루는 ‘일’이 직업이 될 수 있어요.
2. 꿈은 자주 바뀌어도 괜찮다.
→ 초등 시절은 다양한 가능성을 탐색하는 시기입니다.
→ 바뀐 꿈들을 기록해 두면 나중에 진짜 직업 결정에 큰 도움이 됩니다.
3. 꿈에 공통점을 찾아보자.
→ 아이가 제시한 꿈들을 보면, 그 안에 공통된 성향이 있습니다.
→ 예: “표현하기 좋아하는 아이” / “돕고 싶은 아이” / “손으로 만들기 좋아하는 아이”
1. 나의 꿈 지도 그리기
지금까지 가졌던 꿈들을 하나의 ‘지도’처럼 표현해 보자
연결선으로 묶고, 관련 이유를 짧게 쓰면 더 좋아요!
2. 오늘의 꿈 VS 어제의 꿈 비교하기
각각의 장점 2가지, 어려울 것 같은 점 1가지씩 생각해 보기
가족에게 설명해 보며 말하기 연습도 함께!
“꿈은 계절처럼 변할 수 있어.
봄에 피는 꽃이 있고, 겨울에 자라는 나무도 있지.
너의 꿈도 그렇게 자라나고 있어.
바뀐다는 건, 너 자신을 더 많이 알아가고 있다는 뜻이야.”
3화. 유튜버도 진짜 직업일까요?
‘놀기만 하는 게 직업이 돼요?’
아이의 질문에 아빠는
콘텐츠, 기획, 촬영, 편집까지
유튜버라는 직업의 뒷면을 함께 들여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