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편. 《신발 속에서 비 오는 소리가 났다》
내가 걸을 때마다
신발 속에서
비 오는 소리가 났다.
누가 내 마음에
빗물을 부어둔 걸까.
발끝이 축축하니까
마음도 눅눅해졌다.
발바닥이 먼저 울면
눈물은 나중에 따라온다.
친구는 말없이
내 신발을 한 번 쳐다보고
우산을 같이 써줬다.
그날 밤,
젖은 양말을 벗으며
나는 비를 꺼내놓았다.
이 시는 촉각적인 감정 묘사를 통해
일상적인 불편함이 감정까지
번져가는 구조를 담았습니다.
젖은 신발 속 물소리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상이지만,
그 속에 감춰진 감정은
무력감, 고립감, 서운함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는 단지 축축한 감정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우산을 함께 써주는 친구,
그리고 젖은 양말을 벗어내는 행동은
감정이 천천히 회복되고 정리되는 과정을 상징합니다.
“누군가의 젖은 마음에 우산을 씌워주는 사람이 되자.
작은 불편함 속 감정을 먼저 들여다보자.”
8편. 《강아지는 내 기분을 먼저 안다》
말도 안 하는데,
눈빛만 봐도 다 아는 존재.
다음 시는 ‘동물과 감정의 교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