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말하는 인간관계 정리법
야, 잘 들어봐.
형이 딱 서른 넘으니까, 이게 확 와닿더라.
인간관계는 수학이야. 더하기, 빼기.
근데 문제는...
덧셈은 쉬운데 뺄셈이 진짜 어렵더라.
초등학교 때 배운 수학처럼,
사람을 더하는 건 참 쉬워.
그냥 연락처 저장하고,
단톡방 들어가고, 밥 한 번 먹으면 끝이야.
근데 사람을 빼는 건 어렵다.
차단은 무례해 보이고,
톡 무시하면 찔리고,
“이젠 좀 멀어지자” 말하면
내가 나쁜 놈 되는 느낌 들고.
근데 말이야,
형이 깨달은 건 이거야.
관계를 정리하지 않으면,
내가 정리당해.
사람이 많아질수록
머리 복잡해지고,
감정 소비도 많아져.
그리고 너도 알잖아.
감정이라는 건 충전식이 아니라 소모형이야.
아무리 충전해도
계속 새고 있으면 결국 방전이야.
그래서 형은 기준을 만들었어.
1. 나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 – 빼기.
2. 계속 비교하게 만드는 사람 – 빼기.
3. 내 얘기는 안 듣고
자기 얘기만 하는 사람 – 빼기.
4. 곁에 있으면 내가 더 나아지는 사람 – 더하기.
5. 말 한마디에 위로받는 사람 – 더하기.
6. 가끔 보는데도 마음이 편한 사람 – 더하기.
이거, 꼭 메모하지 않아도 돼.
그냥 느낌이 와. 만나고 나서
지치면 빼야 하는 거고,
만나고 나서 웃게 되면 더해야 하는 거야.
되게 단순하지?
너도 이제 정리 좀 해.
괜히 사람 많다고 든든한 거 아니야.
형도 예전엔 사람
많아야 좋은 줄 알았는데,
진짜 중요한 사람은
열 명 중 한두 명이더라.
진짜야.
나머지는, 뭐랄까…
'인생 배경음악' 정도?
없어도 괜찮고, 있어도 묻히는.
마지막으로 형이 진짜 하고 싶은 말.
사람을 빼는 건 나쁜 게 아니야.
내 삶을 조금 더 맑게 만드는
정화 작업이야.
관계는 많을수록 좋은 게 아니라,
‘잘 엮인’ 게 좋은 거야.
누구랑 엮이느냐가, 결국 너를 만들어.
다음 편 예고
《말을 줄였더니, 친구가 늘었다》
– 말 많이 한다고 관계가 깊어지는 건 아니더라
형이 말이 조금 마음을 찔렀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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