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사에 들어간친구, 화려한브랜드 뒤에 가려진이야기》

형이 말해줄게. 너도 외국계 기업을 꿈꾼다면, 이 얘기는 꼭 들어봐.

by 라이브러리 파파

그 선배 얘기 기억나지?

대학교 때 우리보다 공부 훨씬 잘하고,

영어도 자신 있었던 그 형.

졸업하자마자 U사에 붙었다고 연락 왔을 때,
우리끼리 진심으로 손뼉 쳤잖아.


“와, 외국계 간판 제대로 달았네.”
“출근도 자율이고, 복지도 좋다던데?”
“이제 걱정 없겠네.”

그땐 진짜 그렇게 믿었어.

근데 1년쯤 지나고, 연락이 끊겼어.


그 형 SNS도 멈췄고, 퇴근 후에도 잘 안 보이고.
그러다 우연히 술자리에서 마주쳤는데
진짜 말 그대로 사람이 말라 있더라.

형이 직접 들었어.


“회의는 영어로 하고, 한국 현실은 무시당해.
한국 시장은 전사 목표의 1%도 안 되는 비중인데
본사에서 정한 정책을 그대로 따라야 해.”

("전사목표는 말하자면, 사장부터 인턴까지

다 따라야 하는 ‘회사 전체의 방향’이야.

그러다 보니 한국 팀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미국 본사에서 정한 전사목표랑 다르면

그냥 접어야 하는 경우도 많아.")


“내가 낸 아이디어가 승인받아도,
결국 미국 본사 임원이 OK 안 하면 아무 의미 없어.”


우버 1.jpeg

그 형 말이 이랬어.

“내가 그냥 보고서만 번역하는 사람이 된 기분이야.”

자율 출퇴근?

결국 늦게 나가도 일은 밤까지 해야 했고,
상사는 자율이라고 말하지만,
"왜 9시 전에 안 왔냐"는 눈빛이 회의 때 튀어나오더래.


성과 중심?
그건 맞아.

근데 기준이 ‘현지 성과’가 아니라,

본사 KPI에 맞춰진 거야.

한국에서 아무리 열심히 해도,
"시장 작아서 어쩔 수 없지"라는 말 한마디면 묻혀버리는 구조.

형이 그랬어.


“처음엔 꿈을 이룬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내 생각이 없어지더라.”
“회사 이름이 멋진 것뿐,
내가 진짜로 하고 싶은 일은 하나도 없었어.”


그리고 마지막에 이런 말 했어.

3.jpeg

“브랜드가 날 책임져주진 않더라.
나를 지켜야 할 건 결국 나 자신이더라.”


형이 너한테 말해주고 싶었던 건 이거야.

U사처럼 글로벌하고 스마트한 조직에서도
‘한국의 목소리’는 의외로 작을 수 있어.


외국계 회사라고 다 혁신적이고 자유로운 건 아니야.

그 안에도 권력 구조가 있고, 정치가 있고, 벽이 있어.

그러니까,


회사 간판보다 중요한 건
너라는 사람, 그리고 네가 일하면서 지키고 싶은 가치야.

꿈꾸는 건 좋아.

근데 그 꿈 안에서 네가 점점 사라지지 않길 바란다.

매거진의 이전글《G사는 천국일까, 정글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