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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은 천천히 도착하지만, 반드시 도착한다》

– 톨스토이

by 라이브러리 파파

빨리 가는 것이 능력인 시대다.
빠른 판단, 빠른 실행, 빠른 성공.
속도가 실력이고, 결과가 곧 가치로 여겨지는 세상에서
‘성실’이라는 말은 너무 느리고,
때론 촌스럽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하지만 오래된 문장을 하나 떠올려본다.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말이다.
“성실은 천천히 도착하지만, 반드시 도착한다.”
조용히, 묵묵히, 하루를 성실하게 쌓아가는 사람에게
인생은 결국 ‘의미 있는 곳’으로 데려다준다.

그 길은 비록 멀고 느릴 수 있지만,
절대 길을 잃지 않는다.


성실한 사람은 단순히 부지런한 사람이 아니다.
성실함이란, 하루하루를 버리지 않는 태도다.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내가 1mm라도 성장하도록 만드는 작은 마음의 습관.

지금은 드러나지 않지만,
그 태도는 사람의 ‘기준’을 만든다.
바쁨 속에서도 ‘정확하게 하려는 마음’,
하기 싫은 순간에도 ‘끝까지 해내는 성품’,
사람들은 그런 태도에 조용히 감동한다.

세상은 열정 있는 사람을 주목하지만,
시간은 성실한 사람을 믿는다.


나는 성실한 사람을 만날 때마다 고개를 숙이게 된다.
결과보다 ‘과정’을 지켜온 사람,
보상보다 ‘완성’을 더 중요하게 여긴 사람.

그런 사람은 말이 많지 않다.
자신이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자랑하지도 않는다.
다만 그는 매일,
조용히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같은 노트에 생각을 정리하고,
같은 마음으로 주변을 돌아본다.

그 꾸준함이 바로 그 사람의 인격이다.


아이를 키우며 느낀다.
가장 가르치기 어려운 것이 바로 ‘성실’이다.
게임보다 책이 더 느리고,
만화보다 과제가 더 지루하고,
유튜브보다 수학문제는 너무 어렵다.

하지만 나는 믿는다.
성실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보여주는 것이라는 걸.

부모가 매일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오늘도 같은 시간에 책을 펼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하기 싫은 일도 끝까지 해내는 모습을 보여줄 때—
아이는 그것을 ‘살아있는 성실’로 배운다.


성실함이란, 오늘을 다 쓰는 일이다.
남김없이 쓰고,
포기하지 않고 마무리하고,
다음 날을 기다릴 수 있게 하는 루틴을 만드는 일이다.

그 루틴이 만들어지는 순간,
삶은 무너지지 않는다.
조금씩 지치더라도,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주는 힘.
그게 바로 성실이다.


성실한 사람의 말에는 무게가 있다.
그는 자주 말하지 않아도,
그가 걸어온 시간들이 대신 말해준다.
그 사람의 일기, 책상, 옷차림, 하루의 루틴—
모든 것들이 하나같이 ‘성실’이라는 언어로 말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 앞에서 조용히 감탄한다.
결국 인생이란,
누가 더 빛났느냐보다, 누가 더 오래 걸었는가의 싸움이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말하고 싶다.

“꾸준한 사람이 결국 이긴단다.
빨리 가는 사람은 많지만, 끝까지 가는 사람은 생각보다 적어.
그 끝에 도착한 사람은
하루하루를 소중히 산 사람이야.
너도 그렇게 살면,
결국 네가 원하는 자리에 도착하게 될 거야.”


우리 인생에는 기회보다 성실이 먼저여야 한다.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만 열리기 때문이다.
성실한 사람은 기회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기회를 준비하는 사람이다.

성실이란 결국,
‘내일을 위해 오늘을 낭비하지 않는 태도’다.

그리고 그 태도가,
지금 이 순간에도 조용히 내 인생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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