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 p값이 알려주는 건 단 하나

(“이건 우연인가, 아닌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냐)

by 라이브러리 파파

야, 너도 p값 들었지?
수업에서 다들 그러잖아.
“p < .05면 유의미하다.”


나는 그 말이
통계의 마법 주문인 줄 알았어.

p만 작으면 다 되는 줄 알았지.


ChatGPT Image 2025년 5월 24일 오전 09_36_19.png




근데... 아니더라.

처음에 내가 그 수업 들었을 때,
교수님이 그러셨어.

“p값은 의미가 아닙니다.

의심입니다.”

그게 무슨 말인가 싶었지.

형이 말해줄게.
p값은 ‘이 결과가 우연일 확률’을 계산한 거야.

그러니까 p < .05라는 건,
“이게 우연일 가능성이 5% 미만이네요”라는 뜻이야.

그게 전부야.
진짜야.


그게 끝이야.

근데 왜 다들
p값만 보고 흥분하냐고?


나도 그랬거든.

논문에 p = .032 딱 찍히면
“됐다!” 이랬단 말이지.

하지만 그건
결과가 멋져서가 아니고,
‘우연일 확률이 적다’는 거 하나뿐이야.


형이 했던 실수 얘기해줄까?

“몰입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A가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다(p = .048)”


논문에 이 문장 썼다가,
교수님이 조용히 던진 피드백.

“그래서요?”

p가 0.048이면 유의한 거 아니냐고 물었더니
그분이 그러셨어.


“유의하다는 건
우연이 아닐 수도 있다는 거지,
원인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그 말이 머리를 때렸지.
p값은 증명이 아니라
의심을 거둬주는 정도의 역할이었던 거야.


내가 증명할 건 따로 있었어.
이론, 설계, 맥락.


그걸 빼고 p만 덜렁 있으면
말 잘하는데 설득 못 하는 사람이 되는 거지.

그 이후부터는
내가 p값을 봐도
한 발 물러서서 생각했어.

“이건 우연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나?”

“아니면 내가 그냥
통계로 도박하고 있는 건가?”


형이 진짜 강조하고 싶은 건 이거야.

p값은 시작이지, 결론이 아니야.

그래서 너도 나중에
논문에 p값이 예쁘게 나왔다고
“됐다” 생각하지 마.

그건 그냥 ‘추가 설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일 뿐이야.


마지막으로 형이 깨달은 정리.

p < .05 → “이건 우연은 아닐지도”

그렇다고 원인이라는 건 아님

p는 말걸기 위한 기회일 뿐, 설득은 네 몫


다음에 교수님이
“이 분석에서 어떤 점이 유의미했나요?”
라고 물으시면,


이렇게 말해.

“p값은 낮았지만,
그 맥락을 설명드리겠습니다.”


그 한마디에
사람이 달라 보일 거야.
진.짜.로.


형이 해준 얘기 기억해.


p값은 의미가 아니라 확률이야.
그 숫자에 감동하지 말고,
진짜 말을 꺼낼 수 있는 준비를 해.




다음 화 예고


6화 – 유의미한 차이 vs 실질적인 차이
통계는 유의하다는데,
나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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