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vsSNS–무엇을 기록하고, 무엇을 보여주는가》

진심은 숨기고, 인상만 남기는 기록들

by 라이브러리 파파

형은 요즘

일기 대신 SNS에 더 자주 글을 쓴다.


사진을 올리고


좋아요를 받고


사람들의 반응을 살핀다.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던 말들은

이제 모두에게 열려 있는 창에 떠 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많이 나눴는데, 정작 내 마음은

점점 더 멀어지는 기분이 든다.



SNS – 표현의 자유, 감정의 거리


SNS는

형에게 ‘즉각성’과 ‘반응’을 준다.


사진 한 장, 짧은 글 한 줄이면

누군가의 공감을 받을 수 있고


익숙하지 않은 사람과도

가벼운 인연이 이어진다.


편리하다.

하지만 그만큼

내 마음의 ‘깊이’는 사라진다.


형은 스스로를

더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보임’이 진심인지, 연출인지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일기 – 혼잣말 속에서 피어나는 솔직함


반면 일기를 쓸 때

형은 자꾸만 ‘들킨다’는

느낌을 받는다.


나에게 들키는 마음


숨기고 싶었던 감정


적어내는 동안 되살아나는 기억들


누구에게 보여줄 필요가 없으니

오히려 마음은 더 깊어진다.


‘보여주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형에게 가장 솔직한 언어를 꺼내게 한다.


그래서 일기의 문장은

때로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도

하지 못했던

속마음이 된다.




그래서 너는 지금, 누구에게 쓰고 있니?


형이 보기엔

일기와 SNS의 차이는

형식보다 ‘기록에 대한 태도’에 가깝다.


숨기고 싶은 날도 있고


꺼내 보이고 싶은 날도 있다


사라져도 괜찮은 말이 있는가 하면

남겨야 할 말도 있다.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한 기록이 아니라

스스로를 기억하기 위한 기록이

진짜 남는다.





형의 마지막 한 마디


형은 어느 날,

SNS에 올리려던 글을 지우고

조용히 일기장을 펼쳤다.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을

문장을 써 내려가며

혼자 중얼거렸다.


“이건 보이기 위한 말이 아니라

나를 위한 기억이야.”


너는 지금, 어떤 문장을 쓰고 있어?


그리고

그건 너를 누구와 이어주고 있니?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낯선 곳 vs 익숙한 곳 – 어디서 더 나다워지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