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vs오프라인–진짜 나의 삶은 어디에 존재하는가》

화면 너머의 나, 거울 속의 나

by 라이브러리 파파

형은 요즘

하루의 절반 이상을 온라인에서 보낸다.


뉴스를 보고

카톡을 하고

SNS에 사진을 올리고

줌으로 회의도 한다.


그 속에서 형은

바빠 보이고

소통을 잘하고

활기찬 사람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가끔

노트북을 덮고

핸드폰을 내려놓고

고요한 방 안에 가만히 앉아 있을 때


형은 생각한다.

지금, 나는 정말 살아 있는 걸까?



온라인 – 보여주는 나, 연결된 듯한 고립


온라인의 나는

빠르다.

선명하다.

반응을 잘 읽는다.


어떤 표정을 지을지,

어떤 말을 써야 할지

늘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사람들과 많이 연결돼 있을수록

마음은 더 외로워질 때가 있다.


마치 수많은 창을 열어놓고

그 어떤 창 안에도

형은 없다는 기분이 든다.




오프라인 – 느리지만 진짜 닿는 나


오프라인의 나는

덜 화려하고

덜 정돈됐지만,

덜 외롭다.


누군가의 눈을 마주치고

걷고

식사하고

책장을 넘기고


이 모든 순간에

'내 몸'이 있다.

그리고 '내 감정'도 함께 있다.


반응이 없어도 괜찮고

기록되지 않아도 충분한 시간들.


형은 그런 순간에

비로소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너는 지금, 어디에 머물러 있니?


형이 보기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차이는

속도의 문제가 아니라, 밀도의 문제야.


온라인은 빠르고 넓지만

얇다.


오프라인은 느리고 좁지만

깊다.


우리는 그 두 세계를

하나처럼 살아가고 있지만

어떤 순간이 진짜 나를 살게 하는지는

가끔 멈춰 서서 들여다봐야 해.




형의 마지막 한 마디


형은 어느 날

SNS에 올릴 사진을 정리하다가

잠시 손을 멈췄다.


그리고 거울을 봤다.

카메라가 아닌,

정말 오랜만에 내 눈을 마주쳤다.


“이 사람, 지금 이 방 안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어도 괜찮은가?”



그 질문에

형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너는 지금

어떤 화면을 보고 있어?


그리고 그 너머에 있는

진짜 너는,

잘 지내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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