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슐랭 가이드 7화

콘치즈 그라탱, 아이들이 박수치는 밤

by 라이브러리 파파

옥수수 통조림을 연다.
물기 제거 후,

마요네즈를 넣고, 설탕을 약간,

그리고 피자치즈를 듬뿍.


비율은 없다.
그냥 사랑에 비례한다.



메뉴명: ‘오늘 아이가 아빠를 좋아하게 되는 계기’

작은 내열 용기에 담는다.
오븐이 없어도 괜찮다.
아빠에겐 토치가 있다.


아니면 전자레인지 1분 40초.
결국 중요한 건 타이밍이다.


치즈가 녹아 흐르고,
위는 살짝 갈색.


그걸 보면, 아이들은 기다린다.
스푼 한 숟갈에 웃음 세 번.


한 입, 두 입…
그리고 외친다.
“아빠, 이거 진짜 미쳤어.”

그 말은 정확한 평가다.

아빠가 토치 들고 주방에서 예술할 땐
사실 조금 미쳐있다.


나는 오늘, 이걸
‘콘치즈 그라탱’이라 부르지 않는다.
‘오늘 아이가 아빠를 좋아하게 되는 계기’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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