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치즈 그라탱, 아이들이 박수치는 밤
옥수수 통조림을 연다.
물기 제거 후,
마요네즈를 넣고, 설탕을 약간,
그리고 피자치즈를 듬뿍.
비율은 없다.
그냥 사랑에 비례한다.
작은 내열 용기에 담는다.
오븐이 없어도 괜찮다.
아빠에겐 토치가 있다.
아니면 전자레인지 1분 40초.
결국 중요한 건 타이밍이다.
치즈가 녹아 흐르고,
위는 살짝 갈색.
그걸 보면, 아이들은 기다린다.
스푼 한 숟갈에 웃음 세 번.
한 입, 두 입…
그리고 외친다.
“아빠, 이거 진짜 미쳤어.”
그 말은 정확한 평가다.
아빠가 토치 들고 주방에서 예술할 땐
사실 조금 미쳐있다.
나는 오늘, 이걸
‘콘치즈 그라탱’이라 부르지 않는다.
‘오늘 아이가 아빠를 좋아하게 되는 계기’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