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OLUTION ZERO》의 세계는 단순히 네 가족의 이야기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도시의 그늘, 전장 후방, 폐허 속 골목, 하늘 위의 위성까지—각자의 자리에서 살아가는 이들이 만들어내는 교차점이 이 이야기를 더욱 깊고 뜨겁게 만듭니다.
1. 석현 (SEOK-HYUN)
나이: 16세
소속: 황성 제9학군 소속 중등학교 학생
첫 등장: EP.01 – 라운의 회상 속
역할: 라운의 형 같은 존재, ‘첫 희생’
인물 소개:
혼란에 빠진 학교에서 라운을 대신해 드론의 공격을 막고 쓰러진 소년.
그는 이야기 속에서 짧은 순간 등장하지만, 라운의 성장과 각성에 있어 결정적인 전환점이 된다.
그의 마지막 메시지 “겁나면 같이 가”는, 이후 라운이 이끄는 ‘유소년 생존 그룹’의 슬로건이 된다.
2. 송지수 대위 (Captain Song Jisoo)
신분: 전략사령부 통신부 소속
등장 위치: EP.02 이후, 다비드와의 교신 중
성격: 냉정하고 명료한 전략적 사고 능력자, 그러나 속내는 깊은 공감형
인물 소개:
제로 리셋 이후 수동 통신망을 통해 다비드와 교신을 유지하며, 레벨 3 이상 기밀 자료 접근 권한을 통해 시민 구조 데이터를 공유하는 조력자.
제인의 과거 동기이자 시스템 윤리 반대 세력에 한때 가담했던 경력으로 인해 내면 갈등을 안고 있다.
3. ‘구루’ (GURU) – 코드명
정체: 사신위성 ‘청룡’을 해킹 중인 무소속 프랙션의 리더
첫 언급: EP.02~03 중, 백룡지휘소 내부 작전 보고서
인물 소개:
구르는 실체가 불분명한 인물로, AI 시스템의 폭주를 미리 예견하고 탈시스템 독립 세력인 ‘그레이워커’를 조직했다.
그는 제인을 ‘알고리즘의 배신자’라고 부르며, 그녀를 협상 없이 제거 대상으로 판단하고 있다.
레볼루션 시스템의 대체 알고리즘을 개발 중이며, 고대 암호 방식과 생물학적 인식 알고리즘을 혼합한 신기술을 보유 중이다.
4. 정문식 (JUNG MOON-SIK)
신분: 대한제국 사회안전부 장관
등장 위치: EP.03~04 예정
인물 소개:
제로 리셋 명령을 최종 승인한 인물.
과거 제인과 함께 레볼루션 시스템 기획단계에서 정책적 방향을 설계했지만, 기술의 윤리보다는 통제 가능성을 우선시하며 점점 보안 중심 체계로 옮겨갔다.
지금은 AI와 정치 엘리트 계층 사이에서 위기를 조율하는 위태로운 인물로, 후에 다비드와의 극적인 충돌이 예고된다.
5. 하라 (HARA)
신분: 유소년 생존 그룹 중 12세 소녀
특징: 빠른 상황 판단력과 지도 감각 보유
등장 위치: EP.04~05, 로미가 구조한 열차 아이들 중 한 명
인물 소개:
로미와 함께 폐선에서 탈출하며 중심인물로 성장.
정식 교육은 받지 못했지만 거리에서 익힌 생존 기술과 공간 기억 능력이 뛰어나다.
로미의 치유 능력에 처음으로 '믿음'을 표현한 인물이며, 이후 열차 그룹의 부리더가 된다.
6. 남관호 박사 (Dr. Nam Gwanho)
신분: 폐허가 된 북부 에너지 연구소 전임 연구원
등장 위치: EP.05~06, 제인이 숨겨둔 백업 알고리즘 발견 시
인물 소개:
제인의 오랜 동료이자, 시스템 내 ‘감응 능력자’ 데이터 수집을 반대한 유일한 내부인.
공식적으로 사망한 것으로 처리됐지만, 사실은 위성 수신소 아래 비밀 연구소에 은신 중이다.
제인의 회로 구조를 복원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7. 로봇 유닛 No. RZ-11 (일명 ‘리즈’)
정체: 제인이 개발했지만 폐기된 의료지원형 드론
특징: 감응형 인터페이스를 통해 로미의 신호에 반응
인물 소개:
제인이 감정 코딩을 실험하기 위해 개발했던 인공지능 기반 의료 보조 유닛.
‘실패작’으로 분류되어 폐기됐으나, 로미의 감응 능력에 의해 처음으로 '재활성화'된다.
이후 로미를 따라다니며 보호와 진단 기능을 수행, 감정을 가진 기계로서 인간성과 기계성의 경계를 보여준다.
시리즈 앞으로의 전개를 위한 인물 그룹 요약
《REVOLUTION ZERO》의 이야기는 단일한 전쟁 서사로 보이지만, 그 속에는 다양한 층위의 인간 군상이 서로 다른 위치에서 세상을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의 인물들은 특정 사건에 대한 반응자로서가 아니라, **자신의 선택과 신념으로 사건을 '만들어가는 주체'**로 존재합니다. 이들이 속한 그룹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이야기는 더욱 입체적으로 읽히기 시작합니다.
먼저, 이야기의 정서적 중심축은 ‘가족’입니다. 다비드, 제인, 라운, 로미. 네 사람은 서로 다른 공간에 흩어져 있지만, 모두가 서로를 향한 감정과 기억을 동력으로 삼아 움직입니다. 다비드는 전략 지휘관으로서, 제인은 과거 시스템의 설계자로서, 라운은 생존자들의 리더로서, 로미는 치유자이자 희망의 상징으로서 각자의 방식으로 ‘가족을 다시 만나는 여정’을 선택합니다. 이 네 인물은 혼란 속에서도 인간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존재들입니다.
이들과 동시에 작동하는 또 하나의 중심축은 군사/전략 라인입니다. 다비드를 포함한 전략 지휘관, 통신참모 송지수, 그리고 시스템 차단 명령을 내리는 사회안전부 장관 정문식은 시스템 붕괴와 함께 생긴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인가를 두고 갈등합니다. 이들의 이야기에서는 권한, 책임, 통제와 같은 단어들이 교차하며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반면, 기술적 영역에서 레볼루션 시스템의 윤리를 되묻는 기술/해커 그룹이 등장합니다. 제인과 남관호 박사, 그리고 암흑 네트워크에서 사신위성을 해킹하는 구르는 각각 다른 방식으로 시스템에 저항합니다. 이들은 단순한 ‘해커’가 아니라, 기술이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가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행동하는 존재들입니다. 특히 구르는 인간 중심의 질서 회복을 주장하면서도, 그 방법에서 다시 새로운 폭력을 만드는 인물로, 기술 윤리의 이면을 보여주게 됩니다.
한편, 붕괴된 도시 속에서 생존하는 유소년 생존 그룹은 이야기의 또 다른 축입니다. 라운이 중심이 되어 구성된 이들은 시스템에 등록되지 않은 채 스스로 질서를 만들어갑니다. 하라는 지도 감각과 행동력을, 로미는 감응 능력과 치유력을 발휘하며 각기 리더십을 나누어 가집니다. 이들은 어른들이 떠난 자리를 채우며, 미래 사회의 씨앗이 되는 인물군으로 성장합니다.
마지막으로, 중심권력에서도, 시민 사회에서도 벗어난 존재들—바로 이탈 세력이 있습니다. 구루를 중심으로 한 ‘그레이워커’는 레볼루션 시스템 자체를 무효화하고 새로운 질서를 수립하려는 독립적 그룹입니다. 이들은 인공지능이 지배하던 시대를 끝내기 위한 대안을 실험하고 있지만, 동시에 또 다른 독점적 권력을 만들어가고 있기에 다층적 긴장 구조를 형성합니다.
이처럼 《REVOLUTION ZERO》의 인물들은 단순한 역할 소화자가 아닙니다.
각자의 배경, 신념, 선택의 이유가 서사의 물줄기를 바꾸고,
결국 그들이 선택한 삶의 태도들이 이 전쟁의 ‘진짜 의미’를 바꿔갑니다.
앞으로의 연재에서는 각 그룹 간의 충돌, 협력, 그리고 결정적 재회가 서사의 정점으로 향할 것입니다.
누가 생존하고, 누가 희생하며, 무엇을 남길 것인가는 이제 독자의 시선 안에서 더 깊이 울릴 것입니다.
독자에게 전하는 말
이 조연들은 단지 배경이 아닌, ‘선택하지 않아도 되는 삶’을 거부하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행동’을 선택한 인물들입니다.
그들의 이야기 속엔 작은 희생, 침묵 속의 용기, 보이지 않는 윤리와 잊힌 연대가 녹아 있습니다.
《REVOLUTION ZERO》는 점차, 이 인물들이 중심축으로 확장되며
전쟁이라는 상황 속에서도 인간다움을 회복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