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말하는 나이 들수록 빛나는 관계의 법칙
야, 동생아.
형이 어릴 땐
친구가 많은 게 자랑이었어.
연락처 500개 넘고,
생일마다 벽에 글이 줄줄이 달리고,
카톡에 매일 불이 들어왔지.
근데 이상하게도…
그게 좋은 시절은 아니더라.
소란한 시절이었지.
친구는 많을수록 좋은 게 아니야
남을수록 좋은 거야
시간이 지나면 알게 돼.
그 많던 이름들 중
내가 아플 때 연락 오는 사람은 한 줌이야.
그 많던 단톡방 중
힘들 때 말 걸 수 있는 곳은 거의 없어.
형이 어느 순간 딱 깨달았어.
관계는 정리되는 게 아니라,
거품이 걷히는 거구나.
줄어드는 친구가 슬픈 게 아니라,
남는 사람이 귀한 거야
오히려 사람 줄어들면
마음이 편해.
괜히 애매한 관계에 신경 안 써도 되고,
‘나만 연락하네?’ 같은 서운함도 안 생겨.
그리고 남은 사람들과는
더 깊어지고, 더 편안해져.
말 많이 안 해도 통하고,
눈빛 하나로 마음 알아채는 사람.
그게 남는 사람이야.
진심 친구는
시간이 흘러도 어색하지 않아
몇 달, 몇 년 안 봤어도
“야, 오랜만이네” 한마디면
다시 어제처럼 얘기할 수 있는 사이.
그런 친구가 진짜야.
형도 그런 친구 한 명 있어.
군대 이후 5년 만에 봤는데,
2시간 만에 그때 감정선 그대로 돌아갔어.
시간보다, 감정이 이어져 있는 거지.
친구가 줄어들면
초조해하지 마.
그건 네가 진짜 사람을 알아보게 됐다는 뜻이야.
이제 관계는
‘많음’이 아니라 ‘깊이’로 가야 할 시기야.
친구는 숫자가 아니라,
어떤 순간에도
내 편이 되어줄 사람 한 명이면 충분해.
다음 편 예고
《나를 지우고 맞춰준 관계는 오래 못 간다》
– 맞추기만 하다보면, 결국 내가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