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센터에서 2시간 동안 18명의 면접을 보다.

면접관의 관점에서 만나고 싶지 않은 지원자

by 중소기업 사파리

중소기업은 늘 일손이 부족하다. 이건 그냥 숙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웹 드라마 좋좋소와 같은 중소기업의 현실도 이유겠지만,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인력들의 성실함은 그다지 높은 편이 아닌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6개월 일하고 퇴사하면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으니

자신의 젊은 날을 반복된 실업급여로 채워 나간다.

젊음은 화려하게 반짝이는 만큼, 빠르게 사라진다는 것을 언젠가는 깨닫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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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사람인, 잡코리아 등의 사이트도 활용하지만

국가에서 운영하는 고용24 사이트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여기는 다른 인크루트 사이트와 동일하게 회원가입 후에 공고를 올릴 수 있는데,

회사와 가까운 위치의 고용센터에서 승인을 해 주어야 한다.

담당자와 소통하다 보면, 고용센터에서 직접 지원자를 연결해 주기도 한다.



사람인, 잡코리아보다 고용 24 지원자의 의지(?)가 낮은 이유


사람인, 잡코리아에서 회사를 찾아 지원하는 일은 지원자 본인이 한다.

하지만 고용24의 담당자는 취업 준비 중인 사람들에게

일일이 문자를 보내거나 전화를 해서 지원을 대신 해 주기도 한다.

입사를 원하는 사람이 직접 지원할 수도 있지만, 고용센터 담당자가 지원서를 넣어주는 경우가 훨씬 많다.


입사 지원조차 남이 해 주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회사에 입사해도 정착해서 다니는 확률이 낮다.

그리고 그들의 지원서를 보면, 대부분의 경력 사이사이에 실업급여를 받은 흔적이 여실히 드러난다.

맞춤법 틀린 경우도 꽤 많이 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늘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갖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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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을 돌아봤을 때, 고용 센터의 소개로 채용한 1명의 직원은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기에 시간을 들여 면접을 보기로 했다.

고용센터 수요데이 행사로, 담당자가 18명의 후보자를 선정했고 2시간 내에 면접을 보면 된단다.


그런데 그 동안 고용센터에서 면접 진행한 전체 모집단의 명 수를 생각해보면,

오늘 퇴근 길에 복권을 구매해서 적어도 20만원이라도 당첨되어야 할 확률일 거다.

그래도 20만원은 주변에 가끔 당첨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가장 안타까운 유형은?

시험 준비하다 세월을 보내고 아직도 현실 파악이 안된 사람


면접을 보다보면, 일을 하지 않은 기간의 공백이 1년~2년이 있는 사람이 있다.

이런 경우 대부분 공무원, 세무사, 회계사 등을 준비한 케이스이다.

거기까진 괜찮다. 열심히 했으니, 후회 없이 직장을 찾으려는 태도를 보여주면 훌륭하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미련과 비뚤어진 자존심만 있는 경우가 있다.


현실에서 그들은 나이에 비해 경력이 지나치게 짧거나 없는, 인기 없는 구직자인데

자신이 그 시험을 붙었다면 여기에 안 와 있는데 하는 태도가 은연중에 드러난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이 졸업한 대학을 보면, 지방에 있거나 서울 변두리에 있는 대학인 경우가 많다.

대학의 레벨을 (우리나라에서는 어쩔 수 없이 서열이 있으니까)

시험 합격으로 극복하려고 했는데 안 된 경우이다.

현실을 받아들이고 빨리 적응하려고 하면 되는데, 자격지심이 면접 보는 내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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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에도 이런 지원자가 있었는데, 심지어 정한 시각보다 10분 늦게와서 면접자가 지원자를 기다렸다.


대학 졸업 후, 3년을 렌터카 회사에서 근무하고

5년을 세무사 준비를 하다가 이제 취업 준비를 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묻지도 않았는데, 자기가 지원 자격은 충분해서 지원했다고 한다.

그리고 면접자의 질문에 대해 말꼬리 잡는다.


잡플래닛에 면접 후기 이상하게 올릴까봐, 최대한 친절하게 면접용 질문을 모두 마치고

웃으며 보내드렸다.


신입사원으로는 애매한 나이 40대 초반


40대 초반의 직원을 신입 사원으로 채용하여, 지금도 회사에서 너무 열심히 일하고 있다.

일을 잘 하여, 이전에 들어온 직원보다 먼저 승진을 하였다.

그녀 덕에 신입 사원의 나이에 대한 편견이 깨져, 40대도 면접을 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래도 40대는 신입 사원의 나이로 애매하다.


특히 40대이면서 이전에 시험 준비하느라 경력도 부족하면

기업 입장에서 채용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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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이지만 경력이 쉬지 않고 이어지면 면접을 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게다가 위메프와 같이 전국민이 아는 퇴사 사유가 있으면, 그것은 인정이다.

그러나 경력이 띄엄 띄엄 있으면 사실 면접으로 진행하고 싶진 않다.


실업 급여 몇 번 씩 반복해서 받으며 일 안하는 젊은이들은, 나중에 자신들이 처할 상황을 알까.


지난 번에도 면접 봤는데 또?

이유가 있어 탈락했는데 또 면접 참여한 지원자


고용 센터에서 하는 행사에 몇 번 참여하다 보니 웃지 못할 헤프닝이 생긴다.

지난 번 고용 센터 행사에서 면접을 진행하여, 불합격한 지원자가 또 지원하는 경우이다.

보자마자 왜 불합격이었는지 바로 기억나는 지원자. 불합격 사유가 너무나 명확한 그 분.

역시나 이전의 면접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면접자 입장에서도 처음부터 아닌 것을 알면서, 면접을 진행하면 힘이 빠진다.


하지만 혹시 모르니까. 최선을 다해 면접을 진행해 본다. 허나...역시나.


이 글을 쓰면서 생각났는데, 현장 접수를 할 수 있는 고용 행사에서

어머니가 아들을 데리고 와서 면접을 신청한 경우도 있었다.

어느 기업의 담당자가 어머니가 끌고 온 아들을 채용하겠는가.

어머니의 답답한 마음은 알지만, 말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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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희망은 있다.


그럼에도 18명 면접자 중에서 2명 정도는 채용 여부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

경쟁률이 높다고?! NO!!!!

숫자로만 보면 그렇지만, 실제로 한 명 한 명 이력서를 자세히 보고 대화를 해 보면

숫자는 정말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고용센터 담당자의 얼굴을 봐서 면접을 진행한 건도 있었고...


그래도 채용하게 되는 사람은 서로 잘 맞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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