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정동길, 이제는 사라진 느리게 걷기 테라스에 앉아 초여름 달큰한 밤공기와 와인 그리고 무한한 공감의 자유에 취해 끝없이 지속되던 낭만에 대한 대화는,
10년이 지나 여전히 아름다운 광화문 한편에서 봄과 겨울 사이 그 계절감을 피부로 느끼는 이 밤에도 여전한 공감을 넘어 존재의 이해와 연의 감사함으로.
한 사람과 사람이 만나 대화하는 근간은 함께 공유하는 기억과 시간을 겪어낸 각자의 현재들일 것이다.
오늘의 삶을 지나는 대화의 끝은 가장 아름다웠던 이 이야기로 마무리를.
"어떻게 살아야 행복하다고?"
"나로서”
"그렇게 살려면 뭐가 필요하다고?"
"용기"
그래! 그거면!
-2018년 어느 여름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