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프린터기 위에서 큰 집사를 관찰하는 녀석. 역시나 집중력에 지쳐서 곯아떨어진 녀석. 큰 집사의 집중력 감퇴에 일조해 놓고 숙면을 취하는 우리 집 막고양이다.
언니와 "우리 집 막고양이", "군식구"하면서 한참을 웃곤 한다. 녀석은 우리에게 가족이고 더없이 소중한 존재지만 옛날 어르신들이 '이 못난아'하면서 볼을 꼬집어 주듯 우리 나름의 애정 표현이다. 제대로 된 길생활도 해보지 않고 '길고양이'라 불리는 우리 집 막고양이를 볼 때마다 길동이에게 구박받던 아기공룡 둘리가 생각나서 녀석의 선한 표정이 왠지 더 애틋하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