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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타 Mar 19. 2023

이번엔 장난감 신입이다.

냥냥펀치를 날리면 놈은 정신을 못 차린다.



한참 즐겁게 가지고 놀던 공놀이 장난감.


며칠 후, 장난감 층층이 사이로 굴리며 놀아야 할 공을 보란 듯이 거실에서 굴리며 놀고 있었다. 한밤중 또르르~ 또르르 공 굴러가는 소리에 공들을 압수했다. 장난감 사이에 공을 다시 넣어주면 어디로 굴렸는지 잃어버린 공을 찾는 과정이 힘들었다. 그런데 녀석은 기가 막히게 자신이 어디에 그 공을 두었는지 기억하는 듯했다. 신나게 가지고 놀다가도 언제 내가 그런 것에 관심이나 뒀었냐는 듯 뒤돌아서면 딴짓하기에 바쁜 녀석인데 가끔씩 앓는 소리를 낼 때가 있다. 이곳저곳, 구석에서 끙끙거리는 녀석이 보는 곳을 함께 관찰하다 보면 그곳 어딘가에 잃어버린 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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