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할 땐 발 밑에 꼭 붙어서 식빵을 굽고 있고, 언니가 컴퓨터를 할 때는 의자 위에 궁둥이 꼭 붙이고 함께 있고 싶어 하는 녀석. 식사 시간에는 빈 의자에 앉아서 우리의 식사가 끝나기를 기다리곤 했다. 녀석의 에너지를 따라가기엔 힘이 들었지만 떼어놓으면 달라붙는 녀석의 애정표현이 또 그만큼 사랑스러웠다.
작은 캣타워도 마련해 주었다. 점프실력은 턱없이 부실해서 앞다리 힘으로 겨우 올라간다. 클라이밍 하는 것처럼 온몸에 힘을 주는 녀석. 보기만 해도 힘들어 보인다. 몇 번의 노력 끝에 곧 뒷다리로 점프해서 가볍게 올라갈 수 있게 되었다. 고양이 성장 속도가 이렇게 빠를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