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업계 경험 없이 카카오페이 이직하기
13년 차 서비스 기획자, 바운더리를 넓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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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ind Hire 팀 드림.
1. 안녕하세요. 자기소개부터 간단히 해주세요!
- IT 기업에서 서비스 기획 업무를 한 지 13년째입니다. 이번에 카카오페이로 이직하게 되면, 4번째 회사고요. 저의 이직 스토리와 서비스 기획자분들을 위한 면접 준비 팁을 공유드리고 싶어요.
2. IT 기업에서 13년이면 인터넷 산업의 초창기부터 경험하셨겠네요. 그중에서 기획 일을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 처음부터 기획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건 아니에요. 말씀하신 대로 산업 초창기부터 근무했기 때문에, '기획자'라는 명확한 타이틀도 없었고요.
저는 컴퓨터공학 전공이라 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했어요. 첫 회사에서 꽤 오랫동안 근무하다 보니, 팀장으로 승진할 기회가 생겼죠.
그때 제가 속했던 팀에서 개발과 기획일을 같이 하고 있었는데, 감사하게도 회사에서 둘 중 어떤 커리어에 집중하고 싶은지 결정할 수 있게 해 주셨어요.
제가 잘할 수 있는 일, 기여할 수 있는 일이 어느 쪽일지 고민했습니다. 당시에 저는 제가 가진 개발 백그라운드를 활용해서 서비스 기획일에 활용하는 것이 더 좋을 거라고 판단했어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 기획자로써의 커리어를 쌓게 됐습니다.
3. 직전 회사에서 이직을 고민하게 된 이유가 있으세요?
- 서비스 기획자분들은 공감하실 텐데, 이직을 해도 처음 담당했던 서비스나 제품을 벗어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도 첫 회사에서 검색 서비스를 기획했다 보니 세 번째 회사에서까지 해당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었어요. 검색 서비스 기획에서는 나름 전문가이고, 자신 있는 업무이지만 이제는 다른 서비스 기획에서도 커리어를 쌓으면서 바운더리를 넓히고 싶었습니다.
4. 이번에 다른 회사와도 전형 진행 중이셨나요? 최종적으로 카카오페이를 선택한 이유는요?
- 네, 이직 준비를 하며 다른 곳도 서류 진행 중이었어요. 검색 기획이 아닌 다른 서비스 기획으로 바운더리를 넓히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Blind Hire를 통해 카카오페이 포지션 제안을 전달받았을 때 그동안 했었던 분야와 워낙 달라서 잘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됐습니다. 금융 쪽에서의 경험이 전혀 없었거든요. 그래서 당시 Blind Hire의 매니저분께도 바로 답을 못 드렸었어요. (웃음)
결국 '한번 도전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카카오페이에 지원했고, 면접을 보게 되었습니다. 면접에 가서 면접관들에게 저에게 왜 포지션을 제안했는지 직접 물어봤고, 의문이 속 시원하게 해결됐어요.
어떤 점에서 이 포지션과 저의 경험이 매칭 될 수 있는지 상세하게 말씀해주셨거든요. 제 이력서를 상세하게 리뷰했다는 게 느껴졌어요.
결정적으로 다른 회사가 아닌 카카오페이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서비스 기획뿐만 아니라 제품 하나를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Product Manager 역할을 하는 자리였기 때문이에요. 하나의 제품을 출시하고 관리하기까지 다양한 부서, 직원들과 협업해야 하기 때문에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는 부분도 기대가 됐습니다.
5. 카카오페이의 인터뷰 형식과 분위기를 알고 싶어요.
- 인터뷰 분위기는 부드러웠습니다. 그런데 인터뷰 분위기가 부드럽다는 게, 인터뷰가 쉬웠단 말은 아니에요!
1차 인터뷰 때는 이력서를 기반으로 제 경력에 관해서 아주 상세하게 질문이 나왔어요. 대부분의 회사가 1차 때 업무 능력에 관해 검증하고, 2차 때는 인성 면접이나 컬처 핏을 보는 경우가 많은데요. 카카오페이의 경우에는 2차 때도 1차와 비슷하게 직무와 기술에 관한 질문들이 주를 이뤘어요.
이 부분에 대해서 카카오페이의 채용 담당자분이 미리 안내를 해주셔서 좋았어요.
6. 면접은 어떻게 준비하셨어요?
- 우선 제가 제출한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리뷰했어요. 13 년째 일을 하다 보니, 경력 초반에 업무들은 제가 했던 거지만 잘 기억이 안 나거든요. 이력에 대해 숙지해 가지 않으면 질문을 받았을 때 당황할 수도 있어요.
그리고 제가 제안받은 카카오페이의 특정 서비스에 대해 연구했어요. 직접 앱을 사용해보며 나름대로 장, 단점을 분석하고 어떤 부분을 개선하면 좋을지 고민해 갔습니다.
7. 면접 때, 카카오페이에서 특별히 중요하게 보는 점이 있나요?
- 카카오페이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보니, 모든 직군에서 데이터를 볼 줄 아는지 중요시하는 것 같습니다. 면접에서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의사 결정 경험이 있는지와 관련된 질문이 나왔습니다. 기획자의 감에 따른 서비스 기획이 아니라, 데이터를 근거로 업무 하는 Product Manager를 원한다고 느껴졌습니다.
저는 개발자 출신 서비스 기획자이기 때문에 해당 부분에 자신이 있는 편이어서, 금융 서비스 경험이 없었지만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8. 그동안 이직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직을 준비하는 서비스 기획자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요?
- 제가 카카오페이 프로세스를 진행할 때는 과제가 없었지만, 대부분의 기획자 포지션은 인터뷰 전에 사전 과제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본인이 지원하는 서비스를 직접 사용해보고, 장단점을 분석하고, 어떻게 개선하고 싶은지 준비해 가야 합니다. 특히나 본인이 해당 분야에서 경험이 없을 경우에는 이 과정을 통해 인사이트를 보여줄 수 있죠.
또한 회사의 현재 서비스뿐만 아니라, 앞으로 어떤 서비스에 집중할 예정인지 기사나 현직자의 글을 읽어보면 인터뷰 때 주고받을 수 있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너무 뻔한 얘기지만 기획자에게 포트폴리오는 필수입니다. 포지션 제안을 받고 급하게 만들지 마시고, 꼭 미리 준비해놓으세요.
9. 이번에 이직할 때 Blind Hire 서비스를 사용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 블라인드 앱을 사용하다가 Blind Hire 서비스에 대해 알게 됐습니다. 이전에 다른 곳의 채용 서비스를 사용해본 적도 있고, 새로운 채용 서비스에 거부감이 없어서 신청해 봤어요.
Blind Hire에는 이력서만 등록하면 채용 담당자나 현업팀에서 제 이력을 먼저 확인하고 제안을 주니까 따로 제가 신경 쓸 필요가 없는 점이 좋았어요. 기업에서 먼저 제안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저와 잘 맞는 포지션일 확률이 높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10. 마지막으로, 카카오페이에서 이루고 싶은 커리어 골이 있으신가요?
-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검색 서비스 쪽 기획을 많이 했기 때문에, 금융 분야의 서비스 기획과 Product Manager 역할을 해보는 것 자체가 저에게도 도전인 것 같습니다. 경력이 짧지 않다 보니, 실무 역할뿐만 아니라 팀 내의 관리 업무도 함께 맡아 리더십 역량도 더 키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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