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 원하는 근무형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후 3년이 지난 지금, 직장인들은 재택근무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2022년 10월 통계청이 공개한 경제활동인구 조사에서 조사 대상 근로자 중 '유연근무제' 활용 근로자 비중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0.8%포인트 하락한 16.0%로 나타났습니다. 유연근무제 활용 비율이 하락한것은 처음인데, 그 이유는 '유연근무제 활용 유형'에서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전체 유연근무제 활용 유형 중 '재택 및 원격 근무제(재택근무)'만 유독 비중이 32.8%에서 27.5%로 크게 낮아졌고 이로인해 지난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던 '재택근무' 활용 비중은 '시차출퇴근제(31.7%)', '탄력적 근무제(27.9%)' 다음 순위로 밀려났습니다.
재택근무가 일상이 되어버린 직장인들이 다시 사무실로 복귀하면서 이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지금,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근무 형태와 재택근무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해보았습니다.
가장 선호하는 근무 형태가 무엇인가요?
라는 질문에 대해 설문에 응답한 직장인의 49.8%가 '선택적 재택근무'라고 답했으며 오히려 '전면 재택근무'는 10.4%로 훨씬 비중이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지금 재직중인 회사와 동일한 조건이라면 일주일에 며칠 이상 재택근무 가능한 회사로 이직하고싶은가에 대해서도 '전면 재택근무'는 응답자의 8.3%로 '1일 이상(44.3%)', '2일 이상(31.1%)', '3일 이상(13.0%)'보다 낮은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결과를 통해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재택근무를 선호하지만, 직장에서의 인간관계와 소통의 어려움, 일과 개인생활의 분리 등을 고려하여 선택적인 사무실 출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해진 시간 범위에서 근무시간을 채우는 '유연 출퇴근(37.5%)'의 비중이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는 정해진 업무량을 채우면 퇴근하는 '자유 출퇴근(27.5%)'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많은 기업이 이미 근무시간의 유연성을 부여하거나 출퇴근 시간을 규정하지 않고 성과 중심으로 근무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방식을 경험한 직장인이라면 이직할 기업을 선택할 때 출퇴근 형태를 많이 고려할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이 설문 조사 결과는 기업들이 직원들의 만족도와 생산성을 동시에 높이면서 이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대면 소통과 업무/개인생활 분리, 그리고 유연성과 편의성 사이의 균형을 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