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버핏도 추천한 미국경제 오마카세
"아, 진짜 못 고르겠다. 오빠가 좀 골라봐. 짬뽕이야, 짜장면이야?"
금요일 저녁, 배달 앱 화면을 뚫어지게 노려보던 아내가 결국 머리를 쥐어뜯으며 내게 휴대폰을 넘겼다.
메뉴 하나 고르는 데만 벌써 10분째.
아내의 심각한 '결정 장애'는 우리 집의 익숙한 풍경이다.
겨우 메뉴를 정하고 결제 버튼을 누르려는데, 아내가 갑자기 내 휴대폰 화면 상단에 떠 있는 주식 앱 알림을 가리키며 물었다.
아내 : "근데 오빠, 아까부터 계속 'S&P500 하락 전환' 어쩌고 알림이 오는데... 저 'S&P500'이 뭐야? 혹시 새로 나온 비타민 이름이야? 비타 500 같은 거?"
나는 뿜어져 나오려는 웃음을 참느라 애를 먹었다.
비타민이라니. 역시 우리 아내다운 창의적인 발상이다.
나 : "하하, 비타민은 아니지만, 우리 자산에 아주 건강한 영양제인 건 맞네.
자, 방금 우리가 메뉴 고를 때 엄청 힘들었지? 세상에는 수만 개의 회사가 있잖아.
그중에서 어떤 주식을 살지 고르는 건 짜장면 고르는 것보다 백 배는 더 힘들거든.
그래서 누군가 '미국에서 제일 잘나가는 우량주 500개를 골라서 한 바구니에 담아줄게!'라고 만든 게 바로 S&P500이야."
아내: "500개라니... 그 많은 회사를 누가 다 골라? 그리고 그 회사들이 다 잘나가는지 우리가 어떻게 알아?"
나: 그게 이 지수의 매력이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라는 아주 깐깐한 회사가 심사위원이 되어서, 시가총액도 크고 수익도 잘 내는 알짜배기 기업 500개를 계속 선별해 주거든. 성적이 떨어지는 회사는 가차 없이 퇴출당하고, 새로 떠오르는 유망주가 그 자리를 채워.
아내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식탁 위에 놓인 잡지를 툭 치며 말했다.
아내: "아! 그러니까 이거 '셰프 추천 오마카세' 같은 거네? 내가 일일이 메뉴 공부 안 해도, 셰프가 그날그날 가장 신선하고 좋은 재료만 골라서 알아서 내주는 코스 요리!"
나는 아내의 찰떡같은 비유에 무릎을 탁 쳤다.
나: "와, 자기 비유 진짜 대박이다.
맞아. S&P500은 미국 경제라는 셰프가 내어주는 최고의 오마카세야.
우리가 고민할 필요 없이 미국이라는 거대한 나라의 성장을 통째로 맛보는 거지."
아내: "근데 오빠, 유명한 투자자들도 이런 걸 사라고 해?
그 사람들은 뭔가 엄청난 비밀 종목을 알 것 같잖아."
나: "오히려 반대야. 투자의 귀재라고 불리는 워런 버핏 알지?
그 할아버지가 이런 말을 했어.
'내가 죽거든 유산의 90%는 S&P500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라'고.
심지어 헤지펀드 매니저들이랑 수익률 내기를 했는데, 결국 이 S&P500 지수를 따라가는 펀드가 압도적으로 이겼지."
아내: "세상에, 그 부자 할아버지가 자기 부인한테 그렇게 유언을 남겼다고? 그럼 진짜 믿을 만한 거네. 우리도 그 '오마카세' 하나 주문할 수 있어?"
나는 미소를 지으며 아내에게 구체적인 '주문 방법'을 알려주었다.
나: "당연하지. 방법은 두 가지가 있어. 우리 형편에 맞는 걸로 고르면 돼."
나 : "가장 대표적인 게 VOO나 IVV, 그리고 SPY라는 이름의 ETF야.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이 몰리는 곳이지.
달러로 직접 사는 거라 환율 공부도 되고, 장기적으로 달러 자산을 보유한다는 장점이 있어."
나 : "밤에 잠 못 자고 미국 시장 기다리기 힘들면, 우리나라 증권 앱에서도 똑같은 걸 살 수 있어. 이름 뒤에 '미국S&P500'이라고 붙은 걸 찾으면 돼.
(1) TIGER 미국S&P500: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대중적인 선택지야.
(2) KODEX 미국S&P500: 이건 삼성에서 나온 ETF야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지.
(3) ACE 미국S&P500: 수수료가 저렴해서 우리처럼 매달 조금씩 모아가는 적립식 투자자에게 유리해."
아내: "오, 한국에서도 살 수 있구나! 그럼 우리 ISA계좌에서 사고 있는 것도 이거야?"
나: "응. 우리가 나이들어서 꺼내 볼 비상금이 바로 이 S&P500이라는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타 있는 거지."
아내는 맥주 캔을 들어 내 캔에 가볍게 부딪혔다.
'챙' 하는 맑은 소리가 조용한 거실에 퍼졌다.
아내: "좋아! 오늘부터 우리 집 공식 메뉴는 '미국 경제 오마카세'다. 셰프님, 잘 부탁드려요!"
아내의 장난 섞인 외침에 우리는 함께 웃었다.
인플레이션이니 금리니 하는 복잡한 세상 소식에 머리가 아플 때도 있지만, 결국 전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500개의 기업이 우리 대신 열심히 일해주고 있다는 사실이 묘한 안도감을 주었다.
우리는 내일의 성장을 기대하며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했다.
워런 버핏의 말처럼,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우리의 자산은 미국의 심장부에서 쉼 없이 숨 쉬며 자라나고 있을 것이다.
[젠틀LEE의 메모: S&P500 투자 가이드]
왜 S&P500인가?: 미국 상장 기업 중 우량주 500개를 모아놓아 변동성이 적고 장기적으로 우상향해왔습니다. '자본주의의 승리'를 믿는다면 가장 안전한 선택지입니다.
워런 버핏의 조언: "개인 투자자에게 가장 좋은 투자는 저비용 인덱스 펀드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것이다."
종목 요약:
1. 미국 직구: VOO(뱅가드), IVV(블랙록) - 수수료가 매우 낮음 / SPY - 거래량이 가장 많음.
2. 한국 상장: TIGER 미국S&P500, KODEX 미국S&P500, ACE 미국S&P500 등. (퇴직연금이나 연금저축계좌를 활용하면 절세 효과가 큽니다.)
*본 글의 종목은 예시일 뿐, 매수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는 반드시 본인이 직접 공부하고 분석하여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부자되는 성공투자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