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님을 닮은 빛
햇님을 닮은 빛이에요.
..... 따뜻해요.
창문 아래 누워봐요.
빛이 반짝반짝해요.
햇님이 뒤에 숨어 있는 걸까요?
빛은 밤마다 환하게 빛나요.
밤이 조금씩 무섭지 않아요.
담 너머로 사람 목소리가 들려요.
나를 보고 있어요.
물을 가져다준 사람인 것 같아요.
“저 강아지는 밤이 무섭나 봐”
“불을 켜주니까 그 아래서 잠이 든 걸 봤어”
“강아지가 밤에도 무섭지 않게
우리가 불을 계속 켜주면 어떨까 “
혹시 나를 위해 깜깜한 밤에 햇님을 만들어 준 걸까요?
.... 고마워요.
오늘도 물과 밥을 놓고 가요.
점점 가까워져도 도망가지 않아요.
조금씩 용기를 내봐요.
기분이 점점 좋아져요.
매일이 기다려져요.
우리는 점점 친구가 되어 가는 것 같아요.
이제는 내가 먼저 다가가요.
흰둥이와 함께 있는 것처럼
마음이 든든해요.
낮에도 밤에도
햇님이 늘 곁에 있는 것 같아요.
‘흰둥아, 네 말이 맞아’
‘난 혼자가 아니야’
‘나에게 친구를 보내준 거지?’
고마워 흰둥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