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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교티 Jan 31. 2024

대화에서 드러나는 삶의 태도

상담교사로 살아남기

한 사람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어떤 경험과 생각을 갖고 있는지는 굳이 타임머신을 타고 날아가 확인해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바로 그 사람이 어떤 말과 문장을 사용하는지 보면 된다. 사람의 말에는 그 사람이 지닌 가치, 태도, 생각 등이 모두 드러난다. 해서 "그냥 농담이야."라는 말은 사실은 틀린 말일 수 있으며, 프로이드 또한 농담이 무의식과 관련이 있다고 보았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갑자기 위험성이 큰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는다던지, 하지 않는 욕설을 사용하며 대화를 이어 나간다고 생각해 보자. 이는 친구를 못 만났던 시기에 겪었던 새로운 경험들이 친구에게 새로운 생각과 가치를 갖도록 만든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어쩔 수 없이 자유로운 대화를 하다 보면, 평소 머릿속에 가장 많이 차지하 무의식적으로 떠오르는 주제들이 툭 튀어나오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주제에 대한 생각과 가치들은 말과 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그래서 사람은 그냥 농담이라고 하며 타인에게 상처를 있는 말이나, 실수라 넘어가버리는 말을 때도 조심 한다. 농담이나 실언조차 사람이 갖고 있는 태도나 가치는 여전히 담겨 있다.


갑자기 무언가 달라진 친구를 보며 상대방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사람은 자연스럽게 나와 비슷한 존재에게 친밀감을 느끼고 가깝게 지내고자 하는 욕구가 있으므로, 오랜만에 만난 친구 혹은 지인이 너무 많이 달라져 있거나, 공감할 수 없는 주제들만 자꾸 이야기한다면 자연스럽게 관계가 멀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말을 어떻게 하느냐는 나를 위해서타인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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