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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교티 Mar 21. 2024

카리나, 이강인, 류준열 그리고 대중

상담교사로 살아남기

휴직을 하다 보니 남의 대소사에 신경을 쓸 겨를이 많아졌다. 가장 쉽게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의 가십을 쫒다 보니 이건 뭔가 잘못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카리나는 연를 하며 팬들에게 소홀했다는 이유로, 이강인은 하극상을 해서, 또 류준열은 환승연애 의혹을 받으며 대중으로부터의 뭇매를 맞았다. 하지만 지나친 비난이 너무 가혹하다는 생각든다.


인간은 현명한 존재라서 서로에게 옳은 못한 행동을 알려주며 건강한 자정작용을 한다고 하는데, 이것은 그 이상의 비난이다. 물론 카리나는 연애를 하면서 류준열은 이별과 다음 연애의 기간이 짧으며 팬들을 실망시켰다고 하자. 하지만 범법 행위도 아니다. 하지만 관련된 사람들은 사과문까지 작성했다. 이강인 선수도 대표팀과 손흥민 선수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SNS로 사과문도 올렸지만 어제 다시 대국민 사과까지 했다. 프랑스 언론은 이강인 선수의 150번째 사과라며 한국 문화를 비꼬았다.


동양에서는 타인을 지켜보며 상대적으로 나의 위치를 파악하는 문화, 타인의 시선에 민감한 문화가 있다고 한다. 그만큼 무리 속에서의 나가 중요한데, 일종의 감시받는 문화일지 모르겠다.


타인에 대해 쉽게 평가하고 비판하는 문화는 쉽게 눈치 보게 만들고 몰개성화를 유발한다. 우리나라는 유명인과 인플루언서에 대한 기준이 지나치게 높다. 그렇기 때문에 '나락'이라는 단어가 유행했는지 모른다. 누군가의 기준 보편적인 기준에, 타인이 생각하는 시선에 맞추지 못하면 금세 '나락'을 가버리는 것. 이것은 한 사람을 통합적으로 보기보다는 흑백논리, 좋거나 혹은 싫거나 식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좋지 않은 문화라 생각한다.


인간은 누구나 실수한다. 일반인들은 타인들에게  드러나지 않는 '남들이 모르는 나'라는 영역이 존재한다. 유명인들은 단지 그 은밀한 면이 노출될 가능성이 많으므로, 더 많은 비난받을 뿐이다.


"자 이제 잘못이 없는 자들 인플루언서들에게 돌을 던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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