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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킹 리더십으로 보는 리더의 자질

스웨덴의 지혜 바이킹 리더십

by 하람


여러분이 생각하는 좋은 리더의 모습은 무엇인가요?

소통을 잘하는 리더, 공감을 잘해주는 리더, 문제를 잘 해결하는 리더 등등

우리가 원하는 리더의 모습은 끊임없이 나옵니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 그런 리더가 있는지 한 번

생각해 볼까요? 여러분 주변에는 그런 리더가 있나요?


바이킹 리더십 강의를 한 라스 스보세는 단호하게 그런 리더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존재하지도 않는 롤모델을 만들어내면 불안감만 증폭된다고 덧붙이죠.


리더는 두 가지만 하면 됩니다.

좋은 리더는 어떤 일을 잘 해냈을 때의 기준을 알려줍니다. 우리 조직에서 일을 잘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려줄 수 있어야 합니다. 좋은 성과의 기준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직원들이 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서포트하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라고 말하죠.


모든 사람은 조직에서 더 잘하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도대체 무엇이 일을 잘하는 건지 아리송합니다.

요즘 젊은 직원들 사이에서는 1인분을 하는 가에 대한 고민이 있습니다. 그만큼 자신의 몫을 해내고 싶어

해요. 자신의 의견이 받아들여지고 인정받았을 때 더욱 일을 잘하고 싶은 마음이 샘솟습니다.

리더 혼자 독단적으로 끌고 가는 조직이 잘 될 수 없어요. 리더 혼자보다 전체 구성원이 더 나은 결정을 하기 때문입니다.


바이킹은 그 시대의 무역을 주름잡던 스칸디나비아인입니다. 유럽의 남부 연구자들이 바이킹의 특별한 의사 결정이 있다는 걸 밝혀냈는데요. 바이킹은 대화로 의사 결정을 했습니다. 둥그렇게 모여 앉아 허니비어를

마시면서 한 명 한 명 의견을 물어봤죠. 모든 지도자가 모인 자리에서 지휘권을 막론하고

"넌 어떻게 생각해?"라고 물어봤다는 겁니다. 어떤 말을 해도 허용되었다고 해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첫째 날 술을 마시며 의사를 물어본 뒤 다음날 다시 술이 깬 뒤에 둘러앉아

다시 물어보았다고 합니다. 술이 취해서 한 결정과 술이 깼을 때의 결정이 같으면 바로 실행했다고 하죠.


여기서의 대화는 리더가 묻고 모두가 그냥 "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왜 동의하지 않는지,

어떤 방법이 좋은지 의견을 물어보는 시간이었던 거죠. 바이킹을 통일시키는 의사 결정 비법입니다.

리더십의 대화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사람의 의견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성공한 구글 팀의 특징도 첫 번째가 '심리적 안전감'입니다. 업무적으로 어떤 의견을 말해도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죠. 바이킹은 심리적 안전감 안에 모두의 의견을 듣고 수용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하니 이런 질문이 나오더군요. "모두의 의견을 수용해야 된다는 건 압니다. 하지만 현업에서는

시간이 부족해 모두의 의견을 듣기가 어렵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라스 스보세는 이렇게 답합니다. "처음 의사 결정은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서로 신뢰가 쌓이면 모두의 의견을 들으며 빠른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우린 그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건 스웨덴에서나 가능한 리더십 아닌 가?라는 생각이 드시나요?

실제로 라스 스보세도 리더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고 합니다. 한국은 특유의 조직 문화가 있어

어렵다고요. 과거는 바꿀 수 없습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가 어떤 행동을 취하냐에 따라 미래는 바뀔 수 있죠.

우리는 수직적 조직 문화, 순위를 매기는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는 걸 압니다. 한쪽 발은 과거에 한쪽 발은

미래에 두고 나아가야 합니다. 여러분이 이런 리더십을 보여준다면 후배들이 여러분을 존경받는 리더로

자리하게 할 겁니다. 리더는 지위가 아니라 후배가 인정하는 자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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