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끊은 후
아무것도 정말 그 무엇에도 재미를 느끼지 못하던 시기에 접한 폰게임 하나가 재미있었다.
재미있다는 감각을 다시 느낀 게 얼마나 반갑던지 새벽이 늦도록 게임을 하기도 했다.
공부를 하겠다고 마음 먹고도 눈을 뜨면 루틴은 일단 침대에서 일어나지도 않고 게임을 켜는 것.
pc 게임을 하던 시절에는 그래도 일어나기는 했었는데 접근성이 쉬워진다는 건 이토록 치명적인 단점이 되는구나.
아무튼 숏폼, 릴스를 끊자고 마음 먹으면서 게임도 끊어보자 생각했다. 그러고 나니 시간이 많이 확보되긴 했지만 그 시간을 온전히 다 공부에 쏟은 건 아니다.
소설책을 보거나, 드라마를 보거나, 잤다.
그러다 어느 순간엔 모든 소리를 끄고 온전히 책만 들여다 볼 수도 있게 되었다. 아직 그 시간이 길진 않지만.
해독되고 있는 느낌이다.
영어공부 인증방엔 8일째 인증사진을 올리고 있고, 오늘 볼펜 리필심 하나를 끝까지 다 써서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