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4년 넘게 글을 쓰며 살아왔다.
기자라는 직업 특성상
대중에게 알리는 정보성 글을 써 왔다.
현장을 뛰고, 자료를 수집하고, 인터뷰를 바탕으로 기사를 썼다.
내 감정과 사소한 고민은 글로 풀 곳이 없었다.
내 생각을 담을 수 있는 공간은 기자수첩이 전부였다.
그래서 내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브런치라는 플랫폼은 알고 있었지만,
그저 생각만 해봤을 뿐 실천으로 옮기진 않았다.
먹고살기도 바빴고,
내가 써야 하는 글만으로도 충분히 벅찼으니까.
2024년 퇴사 후
여유 시간이 생기면서,
그동안 로망으로만 간직했던 일을 하나씩 도전하기로 했다.
그 첫 번째가 브런치 작가가 되는 것이었다.
드문드문 썼던 글을 추리고 또 추려 ‘브런치스토리 작가’ 승인을 신청했다.
“될까, 될까, 될까?”
운좋게 신청 하루 만에 작가 승인이 났다.
이제 나는 ‘이리나 기자’가 아닌,
‘이리나 작가’다.
퇴사 후 새롭게 맞이한 삶,
재취업과 임신이라는 두 가지 도전 속에서
나는 다시 나를 배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