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취업으로 한걸음
면접과 언제쯤 친해질 수 있을까?
취업을 위한 필수 과정인 면접은 언제나 어렵다.
언제쯤이면 면접의 한걸음을 가볍게 뗄 수 있을까.
지원했던 기획부가 아닌 영업부 자리에 앉아 거쳐온 면접 과정을 떠올려봤다.
일과처럼 취업사이트에 올라온 공고들을 훑어보다 문과생으로 가장 접근하기 쉬운 기획부에 지원해봤다.
-1차 면접-
내 생에 처음인 다수 면접이었다.
(입사하고 보니 신생 사업 부서로, 신입을 여러 명 뽑는 채용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 순수한 면접 질문들이 오갔는데, 옆 자리 지원자들의 똘똘한 대답에 스스로 불합격 판단을 준 채 오가는 대화들을 재미있게 잘 들었었다. 면접 후에는 아무도 손대지 않던 다과를 가방에 주섬주섬 챙겨 나왔다.
-2차 면접-
면접관 2분과 면담하듯 본 면접.
의례적이라고 생각했던 '지원한 업무 외 다른 업무를 하게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매뉴얼처럼 '다른 업무도 잘할 자신 있다.'라고 답했던 것이 지원했던 기획부가 아닌 영업부로 배치된 이유인 듯하다.
-3차 면접-
이때도 당연히 기획부라고 생각했으므로, 합격 욕심이 생겨 제일 비장하게 참여했다.
(지금은 입원 면접이라면 어느 정도 합격이 전재된 후의 과정이라는 것을 알지만, 그때의 난 당락이 결정되는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교복 이후 처음으로 치마를 챙겨 입었다.
면접자들 한 명씩 사무실에 들어가 임원과 짧게 이야기를 나눴는데, 나에게 한 질문은 회사의 출퇴근 시간을 아는지였다. 9시부터 6시까지라고 당당히 대답하고 나니 이번 면접은 잘 봤다는 만족감이 처음으로 들었다.
이 회사는 업무시간이 8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라는 걸 알기 전 까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