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검콩 Jan 20. 2022

음식이 콘텐츠가 되는 시대

밀레니얼 세대의 음식 소비 변화상


음식이 콘텐츠가 되는 시대

밀레니얼 세대에게 음식은 배를 채우는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는 인스타그램에서 가오픈한 식당을 먼저 방문하고 노포 단골을 인증하는 것이 ‘힙스터’가 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음식을 먹고 온라인에서 소통하는 놀이 문화가 주류가 된 것입니다. 예쁘고 잘 꾸며진 음식만 찾아 헤매는 것은 아닙니다. 업로드할 때 얼마나 많은 ‘팔로워’들에게 적절한 소재로 소통하고 자극을 줄만한 음식일지 고민하고 음식을 고르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평양냉면처럼 계절에 맞는 음식일 수도 있고 굉장히 격식 있게 잘 갖추어진 파인 다이닝일 수도 있습니다. 소박하여 옛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음식일 수도 있습니다. 때론 트렌디한 소재가 될 수도 있고 해외여행을 하는 듯한 이국적인 감각을 찾아 나서기도 합니다.


영화나 드라마 콘텐츠의 음식이 현실에서 화제가 되기도 합니다. 기생충이 한참 유행일 때는 한우채끝 짜파구리를 제공하는 고깃집을 방문하고, 영화 미나리가 유행할 때에는 미나리를 같이 구워주는 삼겹살집을 찾아나서기도 합니다. 오징어 게임이 유행일 때에는 한참 카페에서 달고나 커피가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콘텐츠가 음식이 되고 음식이 콘텐츠가 되는 시대 속에 살고 있습니다.



일본 요식업계의 전설로 알려진 우노 다카시는 ‘손님이 음식점에 오는 건 즐기기 위해서다. 즐길 수 없는 가게는 편의점이나 자동판매기에서 물건을 사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유행에 편승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고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 자연스럽게 홍보되는 마케팅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똑똑해졌고 더욱더 시장 경쟁은 치열해졌습니다. 많은 돈을 써서 대형 스타가 나오는 TV광고로 소비자를 끌어모으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이제 외식업은 소비자들에게 감동, 재미 혹은 우직한 장인 정신 어떤 인상을 남겨야 살아남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소비자들은 집에서 편하게 리모콘으로 멜로, 드라마, 액션, 다큐 등의 장르를 고르듯 인터넷에서 특별한 경험을 줄 식당을 찾아 헤매는 음식이 콘텐츠가 되는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외식 기획도 화려한 걸그룹처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