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기행을 다시 읽으며 시작해야지
비가 내리는 아침
성훈이 덕분에 우중런 실컷하고
들고간 우산의 의미가 없어서
중간에 길가에 두고 달리기
신기하게 걷다보면 뛰게된다
일단 걷는것이 중요하다.
솔직히 이 비에 산책하기
너무 귀찮았지만,
현관문에서 나만 쳐다보는
저 눈빛을 우찌할고
그런데 나가니 참 좋다
우산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참 좋다.
그 어떤 음악보다 매력적이다.
우산을 놓고 그냥 흠뻑 맞는 비는 더 좋다.
성훈이가 볼일을 보는 동안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는데
마치 쇼생크탈출의 주인공 같았다.
그 배수관을 기어나와서
쏟아지는 비를 만끽하던 그 장면.
요즘 티끌모아독서는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이다.
이번이 3번째 읽는건데
너무 오랜만에 다시 읽어서 오히려 새롭다.
괴테의 흔적대로 이탈리아를 여행하고 싶다.
달리 대문호가 아니다.
이 전에 읽은 난중일기와 일기라는 작성법은 같은데
한분은 전란에 모든 것을 걸고 사투를 벌이고
한분은 그랜드 투어를 하며 여행을 남긴다.
둘다 고전이다.
책은 그래서 참 고마운 존재다.
그래서 천천히 내 속도로 읽어야 한다.
한권을 더 하자면 카이사르의
갈리아 원정기가 있겠다.
다음 티끌모아 독서는 이걸로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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