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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블록군 Jun 17. 2016

소소한 지하철 풍경 스케치

고개를 숙이고,
신문과 책의 활자에 집중한다.
안경 너머 주름이 세월을 증명한다. 

연인은 다정하게 손을 잡고,
영원히 떨어지지 않을 것 같은 강도로,
서로를 의지하며, 
세상 모를 잠에 빠져있다.
그래도 때가되면 눈을 뜨겠지
우산 손잡이에 두손을 얹고,
중력을 우산대로 지탱한다.
우산끝이 지하철의 중심을 잡는듯 하다. 
그렇게 오늘도 지하철은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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