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불황을 넘는 리더의 마인드 매니지먼트
“요즘 마음은 괜찮으세요?”
지난 주 그룹사 예비 CEO를 대상으로 진행한 마인드 매니지먼트 교육의 첫 질문이었습니다. 다들 괜찮다고 대답합니다. 하지만 마스크를 넘어 오가는 대화에서 점점 혼잡한 마음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다가오는 불황과 불확실성은 리더들의 마음 역량 시험대가 될 듯합니다. 걱정, 불안, 우울, 스트레스를 잘 대처하지 못하면 먼저는 상황이나 대인기피, 두 번째는 몸의 건강 악화, 세 번째는 서툴거나 성급한 의사결정으로 되돌릴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흔히, 멘탈이 강하거나 자기 통제력이 있는 사람이 리더로 선출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멘탈 관리가 아닌 자신의 마음을 누르고 있거나 혼자 속앓이하는 리더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 경우 아무런 조치 없이 시간이 흐르면 자신뿐 아니라 구성원들의 감정까지 무시하는 라이트 사이코패스 유형의 리더가 되기도 하고, 상황적인 임계치를 넘게 되면 폭발하거나 무너져 버리는 리더도 나타납니다.
리더는 마음 영역에서 장거리 마라톤 선수와 같습니다. 앞만 보고 달리는 일반인들과 달리 마라톤 선수는 호흡법, 발목 인대, 무릎 연골 등 자신의 몸을 세밀하게 챙기며 특정 근육을 단련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리더도 마음을 쓰는 것, 즉 생각을 깊고 넓게 하고 구성원의 감정을 읽고 나누는 것에 높은 기대 수준으로 요구받습니다. 그래서 누구보다 더 자신의 마음을 잘 알아차리고 스스로 관리해야 하며 어려운 상황에도 넓고 깊게 집중하는 마음 근육을 키워나가야 합니다.
포스트 코로나, 어쩌면 길고 험한 길이 다가올 수 있습니다. 조직 리더들이 무너지지 않고 새로운 길을 찾아 나갈 수 있도록 마음 관리 역량을 키우는 선제적 조치나 교육을 HR 영역에서 함께 고민하기를 기대합니다.
Higher Leaderhip을 디자인하며
블룸컴퍼니 CHO 박정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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