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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블룸컴퍼니 Jul 07. 2023

하반기, 다시 시작하려는 당신에게

“저는 퇴사해서 행복해요.”

지난달 진행된 디자인 유어 해피니스 FT 양성 과정의 오프닝은 나의 행복 조건에 대한 가벼운 대화였습니다. 건강, 복권, 성장 등 다소 예상되는 대답이 이어지던 중, 최근에 회사를 그만둔 어느 분의 발언이 놀람 반 부러움 반의 감탄사를 자아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참가자 대부분이 조직 구성원 리텐션을 맡고 있는 HR 담당자분들이었기에, 일순간 강의장을 채운 감탄사는 어쩌면 숨기고 있던 마음을 살짝 들킨 당황감으로 이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문득 과거에 퇴사했던 나와 퇴사한 그들을 떠올려봅니다. 행복하기는 하지만 동시에 불안과 걱정도 다가왔습니다. 퇴사 후 어떤 이는 자신의 강점과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나가는 반면, 어떤 이는 자기 선택에 대한 의심과 불안으로 정체되기도 합니다. 실제 행복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퇴사처럼 환경적인 변화는 행복에 그리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새로운 환경에는 기대했던 좋은 것도 있겠지만 현실은 예상치 못한 힘듦도 숨어 있고, 행여 좋은 것만 가득하더라도 사람은 금세 환경에 적응하기에 시간이 흐르면 다시 원래의 행복 수준으로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이건 퇴사처럼 입사 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입사 전에는 지금의 회사에서 일하는 것이 행복의 조건이었지만, 입사 1년만 지나면 마냥 그렇지 않다는 것을 대부분 깨닫습니다. 실제로 여러 행복 연구들은 환경보다는 내가 어떤 마음가짐과 의도를 가지고 행동하느냐가 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입사든 퇴사든 혹은 전근이든 승진이든, 직장 생활에서는 끊임없이 변화를 마주해야 합니다. 행복한 변화를 위해서는 변화 과정에서 작은 행복을 찾으려는 행동이 필요하고, 그 변화를 더 나은 성장, 성과로 연결시킨다면 행복이 더더욱 이어질 수 있습니다. '스스로에 대한 의심을 멈추고 자기를 믿자', 자기 계발서에 나옴직한 이 한 마디는 심리학자 앨버트 반두라가 밝혀낸 성공의 심리 자원인 '자기효능감(Self-efficacy)'입니다. 주어진 과제나 과업을 잘 해낼 수 있다는 자기 능력에 대한 믿음이라고도 합니다. 


실제로 이러한 마음가짐은 업무 성과와 가장 상관관계가 높은 변수 중 하나로 밝혀졌습니다. 반대로 자기효능감이 낮은 상태, 즉 '내가 이걸 잘 할 수 있을까?'라며 계속 스스로를 의심하고 있다면 대체로 일을 계속 미루고, 불안해하고, 성과는 점점 멀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자기 효능감은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는 자기효능감 향상 전략>에서 소개한 바와 같이 성공 경험 떠올리기, 롤 모델 탐구하기, 정서적 지지자와 대화하기, 몸과 마음 챙기기 등으로 스스로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한 가지 팁을 추가하자면, 현재 과업에 대한 성공 모습을 비저닝하는 것도 자기효능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롤 모델을 탐구하는 것 역시 롤 모델의 모습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투영할 수 있기에 비슷한 맥락입니다. 그래서 많은 자기 계발서를 보면 성공한 모습을 시각적 이미지화하고, 이를 상징하는 그림이나 사진을 책상 앞에 붙여놓으라고 합니다. 한 연구에 의하면 이보다 더 좋은 아이디어도 있는데요. 학업 수준이 비슷한 두 그룹을 대상으로, 한 그룹에게는 시험 점수를 최고로 잘 받은 장면, 다른 한 그룹에게는 시험공부를 열심히 하는 장면을 시각화시켰더니, 흥미롭게도 공부 과정을 이미지화한 두 번째 그룹이 더 높은 성적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 연구를 접하고 산을 좋아하는 저는 ‘산 정상에 깃발이 날리는 사진’ 대신 ‘정상을 향해 걸어가는 사진’을 노트북 배경화면으로 깔아 놓고 있습니다. 결과보다는 과정에 집중하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확률이 높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2023년 하반기가 시작됩니다. 어떤 환경, 상황을 마주하든 일단 '나는 잘 할 수 있다' 하는 마음부터 다시 출발해보면 좋겠습니다. 철학자 괴테가 말하는 마법이 여러분들에게 일어나길 바라봅니다. 'Magic is believing in yourself, if you can do that, you can make anything happen'.



Chief Happiness Officer
박정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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