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아이에게 칭찬하는 법, 행복한 아이로 키우기
우리 아이 회복탄력성 기르기
재미있는 연구를 발견하여 공유하고자 한다.
아동, 청소년 관련 육아 상담을 진행할 때 칭찬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당연히 강조한다. 그리고 요새는 칭찬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 이미 많이들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근데 문제는 칭찬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칭찬의 방법과 이러한 방법이 실패 이후에 도전을 지속하는 것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알아보겠다.
이 연구는 Frontiers in Psychology 라는 학술지에서 나온 연구인데 학술지의 저명성을 나타내는 Impact factor가 4.2 정도라 하니 상당히 저명한 학술지인 듯하다(Impact Factor가 보통 3이상이면 저명하다고 평가).
이 연구는 95명의 5-6세의 아동을 무선할당으로 총 5개의 칭찬 조건 그룹으로 나누었다.
칭찬 조건은,
1. 아이의 특성에 대한 언어적 칭찬 : "You got an A on the test because you're smart", "너가 똑똑하기 때문에 넌 시험에서 A를 받은거야"
2. 과정에 대한 언어적 칭찬 : "You worked hard", "너 정말 열심히 했어"
3. 모호한 언어적 칭찬 : "Awesome", "대단해"
4. 모호한 제스쳐 칭찬 1 : thumbs up, 엄지척
5. 모호한 제스쳐 칭찬 2 : high five, 하이파이브
그리고 동기 수준을 측정하였는데, 과제 지속성, 자기평가, 실수에 대한 안구 응시(eye fixations)을 측정하였다.
연구 결과,
아이의 특성에 대한 언어적 칭찬을 한 경우, 과제 지속성, 자기평가, 실수에 대한 안구 응시 모두에서 가장 안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호한 언어적 칭찬이나 과정에 대한 칭찬은 유사하게 아이의 특성에 대한 언어적 칭찬을 한 경우보다 더 긴 과제 지속성과 높은 자기 평가, 적은 실패에 대한 안구 응시를 보였다.
흥미로운 점은, 모호한 제스쳐 칭찬을 받은 경우에 가장 높은 자기 평가를 보였다는 것이다. 이는 아이들이 가장 이로운 방식으로 모호한 칭찬을 해석하는 과정에서 , 모호한 칭찬 특성이 명확한 노력에 초점을 둔 칭찬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동기를 부여한다는 함의를 지니는 것...!
연구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이고 좀더 이야기를 해보자면,
상담사로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는다면,
단언컨대, 회복력이라고 이야기할 것이다.
심리적 용어로 회복탄력성 resilience이라고 하는데, 이 심리적 요인은 후천적으로 훈련을 통해서 길러지는 것이라 육아를 할 때 정말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요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 연구에서 배운 점은 아주 귀중한데, 이유는 칭찬의 방법에 따라 회복탄력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는 칭찬을 어떻게 받았느냐에 따라 실패 이후에도 동기를 유지한채 지속할 수 있는지를 예측하는데 결국 회복탄력성과도 맥을 같이 하는 부분이다.
첫번째 칭찬 조건인 아이의 특성에 대한 언어적 칭찬은 변하지 않고 통제할 수 없는 특성에 대한 칭찬이기 때문에 실수와 실패는 자신의 특성을 위협하기 때문에 동기 수준을 떨어뜨린다고 한다. "너는 그림을 잘 그리는 아이야"라는 칭찬을 받은 아이가 실수를 한다면 이분법적으로 잘 그리지 못한 아이라고 오인하기 쉽다는 말. 결국 이러한 칭찬은 실패에 더욱 취약하게 만들고 비효율적인 완벽주의를 자극할 수 있는 칭찬이기 때문에 되도록 지양해야 한다.
부모로서 아이가 되도록 물리적이든 심리적이든 상처 받지 않고 잘 성장하기를 바라겠지만, 불가능하다. 어쩌면 양육의 방향은 부모가 아픔을 대신 제거해주는 쪽이 아닌, 잘 극복할 수 있는 안정적이고 단단한 마음을 기르게 돕는 것이 훨씬 중요하지 않을지..!
이 연구의 전체 내용은 아래 링크 통해서 볼 수 있다.
오늘도 엄마, 아빠 화이팅 :)
Bloori,
23.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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