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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색하는 수학교사 Feb 22. 2024

교사, 관리자와 싸우다1

(새학년준비기간에..)

싸운내용은 2가지다.


첫번째, 생기부를 또 고치라는것이다.

교감쌤 "ooo학생의 행발에 잦은지각과 규칙어김으로 주의를 받았으나 개선의 여지가 있음"이 있는데. 부정적인 표현을 쪼금 완곡하게 바꾸면 어떻겠냐?

나"이정도는 크게부정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그래도 기재요령대로 개선의여지를 쓰지 않았냐. 평가의 권한은 담임이고 이 정도의 부정적인 표현은 써도 된다고 생각한다. 이것까지 지적하는건 아니다"

교감쌤 "주의라는 단어가 학부모입장에서 보면 크게 다가올것이다."

나 "아니다. 사실적으로 완곡하게 쓴거다. 얼마나 막나가는학생이였으면 이런 표현을 썼겠냐!"

교감쌤 "나는설득이 안되니 교장쌤께가자"

교장쌤"쌤의 마음도 이해가 가는데 요즘 학부모가 시비걸면 이런것도 다 잡힌다. 교사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이 학생 문제있는 학부모 맞는데 아주 악성민원이다. 교사신고하고 그런다."

나"교사가 학생평가를하는데 사실대로 못적고 학부모 성향이나 눈치를 보면서 생기부를 작성한다는게 작년부터 담임교과교사로서, 무기력감을 느낀다"

교장쌤 "우리도 젊을때 쌤같은생각을 했다. 다 무수히 많은 경험에서 나오는 말이니 열린마음으로 관리자 말을 들어라. 그리고 바쁜 교감쌤이 생기부 점검을 해주시는데 감사하다라고 해야하지 않냐"

나 "고생해주시는거 잘 알죠. 수정하는쪽으로 하겠습니다."

(옆에선 교감쌤 뒷목잡고 눈감아버림..)


1. 고칠만할 정도로 심한 부정적표현도 아닌데 수정을 요구하는건 주관적해석이다. 이런식의 검토라면 생기부 점검은 끝이 안날거같다.


2. 교장쌤께서 경력많으신쌤 말 들어~ 젊은사람은 네 알겠습니다 하고 항상 배울생각을 해라.


아..기분이 상한 상태로..

바로 수학과 시수조정이라는 큰싸움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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