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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색하는 수학교사 Sep 12. 2024

교사, 전학생3(중1여)

입틀막 사건 이후로 얌전히 지내더니,

오늘 또,

전학생은 교실에서 그 친구와 말다툼을 벌였다.


한 친구와 얘길하며 양손을 잡고 흔들던 전학생의 팔과 싸웠던 친구 팔이 부딪치면서 시작됐다.


전학생:  사과 안하냐?

싸운친구: 왜 내가 사과 하냐?

전학생: 너가 쳤냐!

싸운친구: 내가 친게 아니라 너가 친거지!

전학생: 걍 사과하라고!

싸운친구: 니가 사과해야지!

전학생: 난 니가 먼저하면 사과한다!

싸운친구: 어, 미안!(짧게) 하고 감

전학생: (가고나서, 혼잣말인듯, 옆에 같은편친구만 들었다고 하는..)어 미안!


갑자기 전학생이 괘씸한 싸운친구는

다시 찾아가서

싸운친구: 근데 있자나. 내가 먼저 사과했는데

왜 너는 사과 안하냐?

전학생:  사과했는데?니가 못들은거지!

싸운친구:  언제했는데! 사실 너가 친거아니냐?

전학생:  니가 친거지! 니가 잘 피해서 지나가든가!

싸운친구:  어떻게 피해서 지나가냐!

아니꼬우면 니가 좋아하는 담임쌤에게 이르러 가든가!



그래서 싸운 친구는 이르러 왔고

반장,부반장, 전학생편 친구1명, 싸운친구와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얘길했지만 답이 나오지 않아서 우선 전학생. 따로 불러서 쌤이 얘길 할테니

종례부터하자고 하고 남겼다.

 


우선 전학생의 입장에서 상황을 다 들어줬으며,

팔 부딪친것은 둘다 고의성이 없었다는 점,

서로서로 티격태격했을 수도 있다는 점을 언급했는데..


문제는 말투였다.

계속해서 반항적인말투로 (-싫은데요!! -아닌데요!!)로 나를 대했고, 싸운친구와도 결국 문제는 말투에 있었다.


사건을 차치하고서, 나는 말투만 고쳐도 많이 너의 교우관계도 좋아질것같다 라고 말했지만

돌아오는 건 반항적인 말투와 억양이였다.


계속 시간을 끌 순 없기에,

"선생님. 지금 바로는 잘 안고쳐지겠지만 노력해보겠습니다. 이제 집에가도 되겠습니까? 안녕히 계세요"  만 말하고 가면 보내준다고 했는데

계속 못하겠다 안하겠다하더니,

휙 가버리고 다시 돌아오더니 핸드폰 달라는것이다.

나는 이 말을 듣지 못하면 못주겠다하자.

결국 내 바짓속의 핸드폰을 강압적으로 뺏으려다가 실패하자 반항적 말투로 그냥 가버렸다.


1시간 늦춰진 퇴근시간.....

학생 어머니께 자초지종을 말씀드리고

내일 아침에 주기로 했다.

(한시간뒤에 다른친구를 통해서 핸드폰 달라고 통화가 왔지만 못준다 했다.)


집에 와서도 나도 화가 나고 분이 안풀려서.

마음이 힘들었지만,


욱하지않고 교육자적마인드, 책잡힐 말과행동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스스로 높히 사야겠다.



이제 2주되가는데,..큰일이다..

(학교도 잘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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