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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색하는 수학교사 Dec 26. 2023

교사, 중학교 수련회

중1,3학년 담임교사의 포상휴가

1년행사의 꽃은 단연지기 수학여행,수련회이다.

2학년 수학여행은 담임교사가 버스에서 내려주고 구경질서있게하도록하고 자유시간 후 다시 버스에 태우는 지도를 하루종일 해야하며, 말안듣는 아이들과 실갱이를 하는데 많은 에너지가 쓰인다.

또한,지방 남쪽에 있는 학교로서 편도로 5시간가까이 버스를 타는것도 굉장히 힘들다.

자는시간까지도, 교사가 관리감독해야 한다.


하지만, 수련회는 다르다.

지도해주시는 교관교사들이 계시고, 또 수련원이라는 한 장소에서만 머물며 활동을 하기에 담임교사의 생활지도가 확 줄어든다.



2022년,학년부장으로서 수련회를 추진하긴 처음이다.

맨날 학급담임으로서 부장교사의 지시만 따르면 되지라는 편한마음으로 따라갔을 뿐이다.


학교는 항상 내년도 학사일정을 짤때 첫번째로 고정시키는 날짜가 수학여행,수련회이다. 많은 학교들이 원하는 시기가 비슷하고 가는곳이 한계가 있기에 계약업체와 숙소,버스계약 등이 달려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작년교감,학년부장쌤께서 올해 수련장소와 날짜를 미리 선정해주셨다. 

(대부분 작년 부장이 올해날짜와 장소를 정해 놓는다.)


처음 학년부장으로서 느낀 수련회의 업무 순서는 아래와 같다,


[업무순서]

1. 사전답사 후 관리자와 대화

2. 수련회 참가동의서 가정통신문 배부 수합

3. 수련회측과 통화하며 프로그램,운영 논의

4. 수련활동 계획서 내부결재

5. 수련활동 품의 올리기(버스는 행정실에서 해줌)

6. 잔류학생지도계획수립후, 선생님께 부탁

7. 하루,이틀 전 안전교육 후 출발

8. 실시 후, 만족도 조사



다시 수련회때 교사의 임무로 돌아오면....

한 때, 수련활동 중 사고가 메스컴에 탈때는 계속 임장지도를 하라고 해서 하루종일 교관지시에 따르는 아이들을 멀리서 지켜보며 작은 민원사항을 처리했다.


요즘은 다시 교관쌤들이 우리가 지켜보고 있으면 자신들도 부담스럽고, 아이들도 어느선생님을 따라야하는지 혼란이 야기된다고, 가끔 보러오시고 편하게 쉬시면 좋을것 같다는 기분좋은 제안을 하시면 감사히 받고, 조용히 교사방에 들어와 비상사건에 대비해 준비를 하면서 쉬고 있는다. 이때 학교에 가질수없었던 여유로움과 휴식, 고요함을 즐긴다.


옛날에는 얼차레, 체력단련만 하루종일 하는게 수련회였는데 요즘은 소지품검사도 말로만 지도하고, 벌도 주지않고, 무섭지않고 교관교사들과 오빠언니처럼 대하는것에 아쉽다. 평상시 학교에서 갖기힘든 정신교육, 단체단합협동심을 체력적으로 느꼈으면 하는 부분이 많이 아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찌되든,

수련회는 담임교사에게 학년의 단합과 휴식을 위한 포상휴가같은 개념이다. 육아도 벗어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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