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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색하는 수학교사 Dec 26. 2023

교사, 1학기 육아휴직(아빠의달) 적응기

출근이 더 쉽다.ㅋ

2023년 1학기.

2010년 2학기 초임발령을 받고 쭉 달려왔고, 가만히 놀고 있으면 못 참는 성격의 나..

딸아이가 드디어 어린이집을 다니게 되어서 적응기간을 위해서 비상대기조로 어쩔수 없이, 쉬게 되었다.


육아휴직은 1자녀당 3년, 1년만 유급휴직인데.

아빠의 달은 월급이 3개월 250만원 상한선, 나머지 9개월은 150만원이다.

하지만, 매달 15% 육아휴직 수수료?를 떼고, 기여금 43만원가량 떼고하니 실수령은 170만원이였다.

그리고 지금은 150만원에서 15% 떼고, 기여금 43만원을 떼니 실수령은 83만원이다.

집 대출금에, 자동차 대출금에, 생활비에, 주유비에, 여가비에 돈이 부족하다...

확실히 교사는 외벌이는 절대 절대 힘든 것 같다.


반면에, 우리 딸 아이는 이쁘게도 쑥쑥 잘 큰다. 보기만 해도 미소가 지어진다.

어린이집 적응의 역사는 아래와 같다.

3월달에는 11:30분

4월달에는 12:30분, 13:30분

5월달에는 15:00분,,, 말에는 드디어 최종목적지인 16:00까지 왔다가 A형 독감.ㅠㅠ(일주일 가정보육)

6월달에는 16:00분,,,였으나 돌발진,돌치레로 입원.ㅠㅠ(일주일 입원 및 가정보육)


벌써 방학이 한 달 남았다. 한달은 뭔가 격하게 놀아야 하는데, 의미있는 일을 해야 하는 나의 특이한 성향상 글을 읽고 쓰고, 수업준비를 미리하고 있다.^^;



내가 1학기 휴직을 안 했으면, 가까이 사실 어머니께서 고생을 하셨을 텐데, 하길 잘한 것 같다.

마음속으로는 21시수에 담임, 장학, 생기부 업무인 것을 알지만 빨리 일하고 싶다.^^

6월 말인데도, 벌써 수업시뮬레이션을 머릿속에서 돌리고 있으며, 담임으로서의 모습도 상상하고, 수업자료도 지금 만들고 있다. 벌써 한 단원을 준비한 것 같아서 이제 그만 하려고 해도 이게 잘 안된다. 모범생의 직업병? 인가 보다.


혹시, 나처럼 육아휴직중인 아빠가 있다면,, 추천해주고 싶은 조언은..


1) 운동하기!! 진짜 운동하기 싫어서 나도 애기 보내고 하루에 딱 30분만 달리기를 했다.ㅋ

2) 퇴근하고 올 와이프를 위해 5일 중 2일 정도는 저녁준비를 미리해 놓고 기다리기.

3) 본인이 하고 싶은 취미를 꼭 해보기

4) 평소 부모님과 시간을 많이 못 가질 것이다. 자주 연락해서 만나뵙기



더 있지만, 다른 사람의 조언은 참고만 할 뿐이다.

육아휴직중인 모든 부모님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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