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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특허법인BLT Mar 05. 2021

과연, 배양육 스타트업은 지구를 구할 수 있을까?


#배양육 #스타트업 이 뜨고 있다. 


UN의 발표에 의하면, 얼지 않은 지구상의 육지의 30%는 직간접적으로 ‘고기를 생산’하기 위해서 경작되고 있다고 한다. 브라질에서는 최근 5개월간 32만 헥타르의 우림이 화전으로 사라졌고, 이러한 땅에는 옥수수, 콩 과 같이 소, 돼지, 닭을 키우기 위한 농작물들이 재배된다.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20%가 고기를 생산하는 농장에서 배출되고 있으며, 이는 전세계 모든 교통수단이 내뿜는 #온실가스 의 양보다 많다. 



유엔 식량 농업기구(FAO)의 예상에 따르면 소, 양 등의 반추동물은 2015년 41억 마리에서 2050년 58억 마리로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돼지 사육에 비해서 소를 사육하기 위해서는 목초지가 필요하고, 반추동물들의 경우 구조상 어쩔 수 없이 강력한 온실가스인 메탄을 많이 내뿜는다. 소고기 생산에 돼지고기보다 3배가 많은 사료가 필요하며, 물은 2배 이상 필요하고, 온실가스는 거의 5배나 더 배출된다. 


출처 : upworthy.com



FAO에 의하면, 세계 인구는 현재 74억 명에서 2050년 97억 명으로 증가하게 되는데, 이에 따라 연간 육류 소비량도 지금보다 70% 이상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고기를 키워서 먹는것’은 자체가 우리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것일 수도 있다. 과연 ‘고기를 만들어 먹는 것’이 가능할까? 



출처 : 멤피스 미트


미국에서는 이미 2019년 5월에 ‘비욘드미트’라는 대체육 스타트업이 나스닥에 상장했고, 맥도널드, 스타벅스, 웬디스 같은 대형 미국 프렌차이즈가 이를 사용하여 제품출시를 하고 있다. 경쟁사인 ‘임파서블 푸드’도 버거킹과 파트너십을 맺고 ‘고기 없는 햄버거’의 판매를 개시하여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콩, 버섯, 호박 등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만든 100% 식물성 식품인 ‘대체육’이지 ‘고기’는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콩고기’라고 하는 식물성 ‘#대체육’이 한 번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가 시들었기 때문에 ‘식물성 고기’에 대한 대중들의 기대가 높지는 않아보인다. 한편, ‘배양육’은 세포 배양기술을 기반으로 소, 닭, 돼지 등 동물의 세포를 ‘육성’해서 ‘고기’를 ‘만들어내는’ 기술이기 때문에, 비욘드미트나 임파서블푸드와 같은 ‘식물성 고기’와는 다른점이 분명하다. 



https://www.memphismeats.com/


글로벌 연구기관인 테크나비오(Technavio)는 2024년까지 세계 #배양육 시장이 2억 21만 달러(약 2,220억 원)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으며, 연평균 16%의 성장률을 기록할 거라는 전망이다. 캘리포니아 버클리 공과대학의 실험실 배양육 스타트업 ‘멤피스 미츠(대표 우마 발레티, https://www.memphismeats.com/)’는 빌 게이츠, 리처드 브랜슨 등 유명 기업인들은 물론이고, 미국 최대 육가공회사 타이슨푸드(Tyson Foods), 글로벌 사료회사 카길(Cargill), 소프트뱅크 등으로부터 2000억원 가까운 거액의 투자를 받았다. 



맥주 양조장에서 볼 수 있는 ‘발표 탱크’와 비슷하게 생긴 ‘배양기’에서는 맥주의 효모세포를 대신해 ‘고기세포’가 자라고 있으며, #멤피스미트 가 배양한 닭고기를 맛본 사람들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키운 닭 가슴살과 맛의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고 한다. 아직 생산원가가 전통적인 축산업에 비하면 매우 높긴 하지만, 엄청나게 빠른속도의 기술발전에 의해서 원가, 생산비용이 낮아지고 있다.




특히, ‘멤피스 미츠’는 전 세계적으로 #특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2014년부터 #중국특허 를 시작했을 정도로 특허에 신경을 많이 쓰는 회사다. 이미 '멤피스 미츠'는 4건의 #미국특허 가 출원되어 일부가 등록되었으며, 이 4건은 모두 PCT 국제특허출원 되었다. 유럽에 4건이 진입하였으며, 중국 3건, 일본 1건이 진행중이다. 한국에도 최근 1건이 진입하여 심사가 진행중(아래)이라 곧 등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멤피스 미츠'의 한국 진입 특허



또한, 미국만큼 주목받지는 못했으나, #이스라엘 의 ‘배양육 스타트업’인 알레프 팜스(Aleph Farms)는 이미 배양육 생산방법에 관한 강력한 특허를 ‘한국에서 확보’한 상태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나라 ‘인공육’, ‘배양육’ 시장을 미국, 이스라엘 등에 빼앗길 가능성도 없지 않다.  



- 이스레엘 ‘알레프 팜스’에서 보유한 한국 특허출원-


최근 국내에서는 이러한 ‘배양육’ 스타트업들이 초기투자 유치에 성공하고 있다. #셀미트 (대표 박길준)는 세포 배양기술을 기반으로 배양육 생산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이들은 최근 나오아이비캐피탈, BNK, 디티앤인베스트먼트, 연세대학교 기술지주, 스트롱벤쳐스, 프라이머사제 등으로부터 50억원을 추가로 투자받았다. 셀미트는 광주(전남대학교)와 서울(이화여자대학교 목동병원)에 연구개발(R&D)센터를 두고, 배양육 생산을 위해서 필수적인 #세포배양기술 , 경제적인 세포배양액 개발을 위한 원천기술을 갖고 있고, 공학적 기술을 이용해서 부위별 고기 고유의 물리적 질감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완성도 있게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인라이트벤처스에서 투자받은 #씨위드 (대표 이희재)는 #해조류 를 기반으로 한우 배양육 생산 기술을 개발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씨위드는 해조류를 이용해 세포를 배양하는 구조체를 만들어 기존 100g당 10만 원 이상 들던 배양육 생산비용을 2000원 선으로 줄였으며, 구조체는 한우 근세포의 성장과 분화에 맞춰 설계됐다고 한다. 실제 고기 같은 식감을 만들어냄과 동시에, 생산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원천기술이다. 



 ‘셀미트’와 ‘씨위드’의 아이디어는 좋지만, 아직 이러한 배양육 원천기술에 관한 특허가 국내에서는 많이 보이지는 않는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이들은 대학 출신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특허가 대학소유일 수도 있다) 특허는 출원일로부터 1년 6개월 뒤에 공개(출원공개)되기 때문에 아직 검색되지 않는 상황일 수는 있으나, 미국의 ‘멤피스미트’나 이스라엘의 ‘알레프 팜스’와 같은 강력한 특허포트폴리오 자체가 아직 구성되어 있지는 않은것으로 보인다. 기술특례상장을 생각한다면, 지금부터라도 IP에 신경을 써야할 것이다. 



미래는 '만들어 가는 자'의 것이다. 고기를 '만드는' 기술이 아직까지는 생산성이 높지 않을 수 있으나, 10년안에 상용화와 대량생산 시스템이 갖춰질 것이다. 그때가 되기전에 대한민국 ‘배양육’ 스타트업들이 강력한 IP를 미리 확보하길 기원한다. 


필자 소개

엄정한 파트너 변리사는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를 졸업하고 2006년 43기 변리사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유철현 변리사와 함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직접 투자하는 ‘엑셀러레이터형’ BLT 특허법률사무소를 시작으로, ‘엑셀러레이팅’ 회사인 Company Builder 'Company B'를 대표로서 직접 운영하고 있습니다. BLT의 파트너 변리사들과 다양한 외부 전문가를 통해 직접투자 또한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허법인 B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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