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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특허법인BLT Nov 06. 2023

동업자 정신과 사업의 흥망


동업은 기업의 필수요소다. 장사와 예술은 혼자서 할 수 있지만, 그것을 기업(Company)이라고 하지 않는다. 예술가가 온전한 자신을 담은 결과물이 사회구성원들의 공감을 사면 작품이 된다. 자영업자는 개인사업자를 내고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물건을 유통한다. 혼자 할 수 있는 일들은 일정 규모 이상 확장되기 어려우며, 오래 유지되도록 하기 어렵다. 사업(Business)은 어떤 일을 일정한 목적과 계획을 가지고 짜임새 있게 지속적으로 경영하는 일(표준국어대사전)을 말하며, 결국 기업을 운영하는 일을 말한다. 기업은 ‘함께(Com) 빵(pan)을 나눠먹는’ 사람들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빵을 키우기 위해서는 동업이 필수이며, 지속적으로 빵을 먹기 위해서는 동업자 정신이 필수적이다. ‘동업자 정신’이란 동업을 유지하고 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반드시 가져야하는 자세라고 할 수 있다. 사업의 흥망성쇠를 결정짓는 ‘동업’이 성공하기 위한 네가지를 생각해보자.



첫째, 분명한 목표와 비전에 대한 공감

동업은 단순히 돈을 벌어서 나눠갖는다는 것을 넘어, 공동의 목표와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협력이다.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기 때문에, 돈을 벌어서 배분하는것에 불과한 ‘경제공동체’라면 더 큰 돈을 버는것이 목표가 될 수 밖에 없다. 그러다보면, 자신이 얼마나 일을 하였고, 얼마를 배분받아야 하는가에 대해서 집중하게 되고, 실적평가 중심의 조직이 될 수 밖에 없다.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Com)서 ‘빵(pan)’을 만들어야 하는데, ‘어떤 빵을 만들것인가’에 대한 공동의 목표가 분명하지 않으면, 동업 과정에서 갈등이 발생하거나 목표 달성에 실패하게 된다. 카스테라를 만들어야 하는데, 유독 한 사람이 건빵을 고집한다면, 굳이 그와 같이 할 필요는 없다. 또한, 한 사람의 개인적 의견에 치우친 목표설정 보다는 동업자들간의 심도있는 토론을 통한 목표설정과 업그레이드(수정)가 동업자들의 더 많은 공감을 얻을 수 있다.



둘째, 커뮤니케이션의 기술

말 한마디로 동업은 끝난다. 그래서 동업이 어려운 것이다. 기능적 필요에 의해서 동업이 시작되지만, 감성적 소통에 의해서 동업은 유지된다. 상대방에게 ‘나는 당신을 중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을 끊임없이 ‘표현’해야한다. 생각만 해서는 안된다. ‘나는 존중하지 않는 상대방과 왜 빵(pan)을 나눠먹어야 하는가?’라는 생각이 조금만 들어도 동업은 깨진다. 그래서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중요하다. 배우자와도 생각이 다른데, 동업자와 어떻게 생각이 같을 수 있겠는가?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이해관계에 대한 조정이 이루어져야 동업이 유지될 수 있다. 바쁘다는 핑계로 ‘동업자들끼리 만나지 않는것’은 동업이 깨지고 사업이 쇠락하는 지름길이다.



셋째, 비교하지 않기

‘내가 양보하지 뭐…’라는 마음은 동업의 독이다. 만약 본인이 손해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것을 동업자들에게 꺼내놓고 이야기하는 것이 동업의 유지를 위해서 바람직하다. 오케스트라나 락밴드 공연을 하는데, 모든 악기가 모든 곡의 시작부터 끝까지 ‘열심히’ 연주된다면 어떻게 될까? 호른같은 악기는 전체 공연에서 등장시간이 짧지만 클라이막스를 만들어내는데 너무나 중요한 악기다. 각자의 역할과 재능이 있고, 그것을 함께 조율(com)하여 더 크고 맛있는 빵(pan)을 만들자고 모였다면, 단순한 업무실적과 성과의 비교가 아니라, 서로의 다름을 발견하고 그 다양성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해야할 것이다. ‘행복의 반대말은 불행이 아니라 비교’이다.



넷째, 주인의식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 동업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동업자들은 ‘회사의 목표와 비전설정’에 관심이 없다. 동업자들과 커뮤니케이션 하는것을 좋아하지 않고, 재택근무를 선호하며, 무임승차를 시전하다가 결국 동업에서 배재된다. 회사에 약간의 위기에도 함께 극복하려는 생각보다는 혼자 살아남을 생각을 한다. 이런 사람들은 다른 동업관계를 정리하고, 차라리 급여생활을 하는것이 서로를 위해서 바람직하다. 서로가 서로를 신뢰하고, 비교하지 않기 위해서는 결국 주인의식을 가져야한다. 동업자들이 함께 만든 분명한 ‘목표와 비전’은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한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주인의식에 기반한 것이어야 한다.

사업은 부침이 없을 수 없다. 하지만, 상황만 탓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가장 먼저 사라졌다. 힘든 일도 있고, 즐거운 일도 있는 것이 인생이고 사업인데, 그것을 버티게 하는 힘은 결국 ‘좋은 동업자들과 함께 하는가’에 달려있다. 버티면 결국 기회가 온다. 그래서 사업의 번창을 위해서 동업관계가 중요하고, 자신의 등을 내어줄 수 있는 동업자가 중요하다.



BLT 칼럼은 BLT 파트너변리사가 작성하며 매주 1회 뉴스레터를 통해 발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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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엄정한 파트너 변리사는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를 졸업하고 2006년 43기 변리사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유철현 변리사와 함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직접 투자하는 ‘엑설러레이터형’ 특허사무소인 ‘특허법인 BLT’를 창업하였습니다.  기업진단, 비즈니스모델, 투자유치, 사업전략, 아이디어 전략 등의 다양한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엄정한 변리사                                  : www.U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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