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감은 사고의 확장 정도에 반비례한다

이해한 정보의 양이 단단한 가치관을 형성하는걸까?

by Blue Duck


모순이라는 것이 뭘까? 예를 들자면, 정독이 좋다고 하면서 동시에 속독도 좋다고 하는 그런 것 아닐까?


이 예를 계속 파고들어보자. 정독도 좋고, 속독도 좋다. 실제로 그렇다. 그런데 둘은 어떻게 보면 모순이다. 서로 특성이 정반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 하나의 사실만 알면 모순이 아니다. ‘상황에 따른 적합성’을 알고 있다면, 이 둘은 모순된 것이 아니라 다른 상황에서 쓰는 ‘개별적 도구’라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시간이 많고, 깊은 글이라면 정독이 좋을 수 있다. 시간이 적고, 어떤 프로젝트를 위해 파악해야하는 글이라면 속독이 좋을 수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여러가지 것들에 적용이 된다고 생각한다. ‘적합성’이 공통 원리 같다.


적합성이 기준일 때

어떤 성격을 가진 사람이 이용하기에 적합한가?
어떤 상대에게 쓰기에 적합한가?
어떤 시기에 적합한가?
어떤 용도에 적합한가?
어떤 상황에 적합한가?


이와 같은 척도들이 늘어날 수록, 모순이라는 것은 점점 줄어든다고 본다.


이러한 사고가 깊어지고 더 근원적인 것으로 가면, 행복도 불행도 모순이 아니라는 것에 도달하는 듯 하다. 전부 ‘같은 판’ 위에서 어떤 시기와 상황에 따라서 다른 궤도로 굴러다니는 구슬이라고 해야하나. 비유하자면 그렇다.


그리고 그 판의 이름은 고통이다. 모든 존재들은 고통의 파도 위에 떠다니는 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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