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 상사가 되는 방법
돌고 도는 '꼰대'라는 세대
옛날 경험 자세히 설명하기
자신의 경험담을 6하원칙에 준하여 상세히 설명하기. '저는 그런 일에 관심 없거든요' 후배에게 도움 될 것 같은 경험담은 요점만 간단히 말하기.
후배직원의 잘 못한 일 끝까지 기억하기
'아! 걔는 안 돼!' 후배직원에 관한 부정적인 기억을 끝까지 적용하는 선배. 후배직원들의 협조 없이는 직장에서 성과 내기 힘들다. '판단'하는 선배도 '판단'당하는 일개 회사원이다. '안 돼'는 후배도 나름 잘하는 일이 있다. 기회를 줘야 한다. 후배 직원이 한 번 잘못한 일을 두고두고 기억하며 앞길 가로막기는 삼가주시라!
사적인 질문 아무렇지 않게 하기
'주말에 뭐 했어? 남자 친구와 데이트했어?' 부하직원의 주말 안부를 '친근한 인사'로 착각하고 '선 넘기'. '(마음속으로) 왜 부장님에게 제 주말 얘기를 보고해야 하나요?' '주말 지낸 이야기'는 유치원에서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하는 것. 직장에서는 사양합니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챙겨주길 기대하기
이심전심이나 텔레파시를 기대하는 것인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초능력자는 없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길 바라는 '그 뜻'에 맞추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부단히 '눈치'를 봐야 하는 부하직원도 생각해 주라. 알아서 다 챙겨주는데 길들여졌는데 훗날 은퇴하면 어떻게 기나긴 노년을 살아가려 하는가.
선심 쓰듯 조언을 핑계로 길게 설명하기
길고도 긴 조언은 사양합니다. 조언도 길어지면 잔소리나 자화자찬으로 끝납니다. 후배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꼭 얘기하고 싶으면 짧게 요점만 간단히.
별 것도 아닌 일인데 부하직원들에게는 '보안사항'인양 감추기
분위기 보면 대략 알 수 있는 일인데 대단한 보안사항인 것처럼 누구 들을라 감춘다. 그러면서 특권층만 알고 있는 사항인 것처럼 자기네들끼리 숙덕거린다. 사실 알고 보면 시시한 내용이라서 민망한 것인가. 함께 일하는 처지에 굳이 감추지 맙시다.
앞 뒤 맥락 없는 지시하기
제발 무슨 목적으로 하는 일인지 이유라도 알려주세요. 나중에 처리 결과 보고 그런 뜻이 아니었다고, 잘 못 처리했다고 딴소리하지 마세요. 혹시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하지 못하고 지시부터 하는 것 아닌가요?
Tip : 앞뒤 맥락 없이 지시만 할 때는 어떤 목적으로 하는 일인지 상사에게 확인하고 처리하는 부하직원은 일 잘하는 직원임에 틀림없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을 찾아보면 "은어로, ‘늙은이’를 이르는 말"라고 나온다.
회사생활 오래 하면서 '아차!' 싶었던 순간이나 주변 상사나 선배들의 사례를 보면서 꼰대에 관하여 몇 줄 적어보았다.
'베이비부머세대'의 경제부흥과 삐삐를 통신수단으로 사용하며 다양한 숫자와 암호를 사용했던 'X세대'(1970년대~1980년대 초반 출생)의 출현.
밀레니얼 세대라고 부르는 'M세대'(1980년~1995년 출생), 모바일 라이프의 시작을 알렸다. 'X세대'와 'Z세대' 사이에 끼었다고 해서 'Y세대'라고 부르기도 한다.
'M세대'에 이어 20세기의 마지막에 등장한 'Z세대'(1990년대 후반~2010년 출생).
'M세대'와 'Z세대'를 통틀어 21세기 초에 젊은 날을 버티듯 살아가는 지금의 'MZ세대'도, 훗날 ○○세대가 홀연히 나타나, 언젠가는 꼰대가 될 날이 올 것이다.
어느 세대나 시간이 흐르면 교체가 된다.
윤회가 되어 다시 태어나든, 자식이 부모에 이어 삶을 이어가든 어느 누구도 '위'나 '아래'에 있지 않고 돌고 돈다.
세대가 무엇이든 중요한 것은 상호 존중인 것 같다.
* 이 글은 '라떼 상사가 되는 법'으로 발행했으나, 꼰대에 관한 내용이 더 적절하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수정 발행했습니다.('라떼'나 '꼰대'나 서로 맞닿은 면이 많음을 새삼 깨달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