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초록별 마실 Aug 27. 2024

부하직원은 데리고 있는 대상이 아니라 함께하는 존재

직장 상사와 부하직원 사이

"부장니임~~ , 잘 지내시죠?

 직원들과 회식하던 중 부장님 얘기가 나와서 전화드렸습니다."

서재에서 책을 읽고 있는데, 32년간 몸 담았, 예전 직장에서 함께 했던 후배 직원에게서 전화가 왔다.

"시간이 꽤 지났는데 아직도 내 생각이 나던가?

 그럼요 저희는 아직도 부장님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참 고마운 후배들이다. 내가 한 부서의 책임자로서 근무할 때 함께했던 후배들이 아직 나를 생각하고 연락을 해 온다는 일에 괜히 울컥해진다.

나는 부서 총책임자로 근무하면서도 다른 자리에서 "아! 박 과장. 내가 데리고 있었던 직원인데 말이야!"이런 말을 의식적으로 하지 않았다. 나이가 더 어린 후배들이지만 그는 누군가의 남편, 아버지일 텐데 내가 그를 데리고 있다는 인식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생각해서이다. 후배들도 나의 이런 생각이 인상적이고 좋았다고 얘기해 주었다.

직장에서 상사라고 하더라도 직원들은 함께 일하며 성과를 만들어가는 동반자 관계이다. 내게는 상사의 역할을 후배 직원들에게는 실무자의 역할이 주어졌을 뿐이지 누가 누구 보다 위에 있는 관계는 아닌 것이다.


#직장생활 #상사 #부하직원 #관계

<사진:박기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