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마지막 날....!!
글을 30일 동안 쓰면서 글을 쓰는 것이 많이 익숙해졌고, 또 좋아졌다.
어떻게 하면 글을 더 잘 쓸 수 있을지를 매일 같이 고민했다. 빈 여백을 채워 나가는 일에 집중했다.
내가 쓰는 글로 인해 세상이 변하거나,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마지막 날의 글쓰기는 무엇을 쓰면서 마무리해야 할지 고민했다. (고민하고 고민하다 이틀이나 늦어버린...)
30일간 거의 매일 글을 썼지만, 그럼에도 글을 쓰는 것은 여전히 어렵고 두렵다. 흰 백지를 보면 무슨 문장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한 가지의 이야기를 어떤 방식으로 전할지 매번 고민한다. 그럼에도 매일같이 글쓰기를 하는 것은 썩 나쁘지 않았다. 아니, 좋았다. 나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는 모르겠지만, 글을 쓰는 것이 더욱 익숙해지고, 재밌어졌다.
뭐든 어렵고 두려운 일도, 계속해서 해 나가는 것. 꾸준히 한 가지 일을 하는 것. 하나의 일을 규칙적으로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스스로에게 인식시키는 것. 그것만으로도 나를 위한 선물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글이 아니라, 다른 것들도 마찬가지다. 아주 작은 것을 매일 하는 습관을 가져보아라. 책 한 페이지를 읽어도 괜찮다. 그것을 매일 해 보아라. 이렇게 작은 습관들이 모여, 나의 마음과 생각을 형성하고, 이로 인해 작은 변화들이 일어날 것이다. 그렇게 일어나 작은 것들은 어느새 눈덩이처럼 불어서, 완전히 달라진 나를 보게 될 것이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나는 전형적인 백수 생활을 하는 사람이었다. 몇 개월간 집에서 놀고먹으면서 살도 찌고, 무기력해졌다. 하루 종일 누워서 오늘은 뭐하나 시간을 흘려보내기만 했었다. 먹고 자기만을 반복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날이 더 많았다.
하지만, 하루에 책을 30분씩만 읽기로 시작했고, 글을 매일 쓰기로 다짐했고, 하루에 한 번 밖으로 나가기를 결심했다.
이렇게 나열하면 거창한 것 같지만, 별로 대단하지 않다. 30분이 아니더라도, 하루에 한 번 책을 펼치기만 하면 된다. 잘 읽히는 날은 1시간도 넘게 읽으면 되고, 아닌 날은 10분만 읽고 책을 덮어도 괜찮다.
글이 잘 써지는 날은 길게 쓰면 되고, 아닌 날은 한 문장만 쓰고 마무리해도 된다. 그 글의 마침표는 나만이 찍을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어디에 찍든 상관없다.
밖에 나가서 꼭 산책이나 러닝을 하지 않아도 된다. 편의점에 한번 들르거나 커피를 사러 잠시 나갔다 오기만 해도 된다.
무언가 거창하게 모든 걸 한 번에 해내려고 하지 마라. 10분, 한 문장, 한 번. 짧게 시작하면 오래 할 수 있다. 그러면 점차 시작을 조금씩 늘리면 된다. 당연한 말 같지만, 실천하지 않는 사람이 대부분이고, 흘려듣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글을 읽는 당신은 해 보아라. 딱 10분. 딱 한 문장. 딱 한 번. 그거면 된다.
30일 글쓰기 챌린지 후, 생긴 변화
1. 별생각 하지 않아도, 키보드에 손을 올려놓으면 예전보다 훨씬 문장이 쉽게 나온다.
2. 글에 대한 부담감이 사라졌다.
3.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 문장을 꾸미는 것에 신경 쓰지 않는다.
4. 명확한 글쓰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5. 글을 쓰는 것이 재미있어졌다.
6. 한 달 동안 같은 것을 계속했다는 생각에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다!!!!
지금까지 저의 30일 글쓰기를 지켜봐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많이 부족하고, 어색한 글들이었지만, 차근차근 읽어셔서 감사합니다.
보내주신 좋아요와 댓글들도 모두 정성스럽게 읽었습니다.
30일 글쓰기 시즌 1은 여기서 마무리합니다. 조만간 또 시즌 2로 돌아오도록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