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혼자 시작한 30일 글쓰기 챌린지가 이틀 남은 시점이 되었다.
그동안 나는 왜 30일 동안 누군가 시키지도 않은 일을 했던 것일까?
단 하루만 빼고 30일 내내 글을 썼다. 누구도 시키지 않았고, 강요도 아니었다. 숙제도 아니고, 무언가 해야 할 이유도 없었다.
오롯이 나를 위해, 스스로의 글쓰기를 발전시키기 위해 자처한 일이었다.
30일이 거의 끝나가는 지금, 30일 동안 글쓰기를 해서 얻은 것이 뭐냐고 묻는다면, 당당하게 대답할 수 있다.
눈에 띄는 결과는 없다. 글쓰기 실력이 기적적으로 늘어난 것 같지도 않다.
하지만, 이 챌린지를 시작한 이유는 명확하다. 꾸준히 무언가 한 가지 일을 한 달 내내 하는 것. 그리고, 내가 쓰던 글과는 전혀 다른 분야의 글을 시도하는 것.
이 두 가지를 위해 글을 썼다. 그래서 나의 초기 의도를 되짚어본다면, 이 챌린지는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다. 아무도 이해 못 하는 이 글쓰기를 하면서 뭘 써야 할지 막막할 때도 많았고, 왜 쓰고 있는지 스스로도 의심이 간 적이 많았다.
그럼에도, 글은 많이 쓸수록 좋다는 것. 글과 친해지기 위해선 무조건 여러 번 연습하듯 반복해서 써야 한다는 것. 지난 28일간 책을 바탕으로 나의 생각과 배운 지식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는 분명히 효과가 있었던 듯하다.
내가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고,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방향을 얻고, 내가 원하는 글쓰기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