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리코의 시네마 천국 ost 중에 러브 테마,를 들으며 소설을 쓰다 슬퍼졌다. 슬픔을 위해서가 아니라 오늘 듣고 싶은 음악이었고 쓰는 글의 구간도 그러했다.
글을 정돈하려고 앞으로 돌아가 지우고, 버리고, 채우는 여전한 일과이다.
슬픈 건 추억을 소환하는 작용하는 힘이 있다.
내게 추억, 이라고 부를만한 것은 이제 거의 없지만.
상처를 사용하고, 상처를 은근히 돌려 말하고.
아무렇지 않은 인간들이 존재한다면 나는 믿을 수 없을거고.
나도 최대한 아무렇지 않게 한 시간만 더 글을 쓰고 들어가야지.
이 노래가 끝날 때까지는 같이 걷고.
배웅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