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알아. 내 말이 이상하다는 걸.
그래도 설명할 수가 없어.
나는 지금 죽어도 괜찮아. 정말로.
그런데 글에 대한 열망만은 버릴 수가 없어.
난감한 눈동자가 말했다.
살아 있어야 글도 쓸 수 있는 건데 이해할 수가 없어요.
나도 모른다.
제대로 설명은 할 수 없지만 내게 지금 그저 존재하고 있는 요상한 것들을 밖으로 꺼내놓는 것을 깊이 후회할 뿐.
극단적인 것들이 한 몸 안에서 존재한다는 걸 내가 어떻게, 무슨 이유로, 무슨 목적으로 제대로 표명할 수 있을까.
나는 세상과 잘 어울리지 못 하는 인간.
이미 알고 있는데.
나를 누르면 나는 또 차가워지고.
차라리 얼음이 되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