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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심장
강박증에게 건네는 안부,
by
진주현
Jun 1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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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소설을 쓰며 유독 고생을 했다.
겉의 이야기는 84일간의 연인, 그 이후의 일들이지만 속에는 강박증에 대해, 스스로 내뱉은 한 마디의 말에 지독한 죄책감에 시달리는 심정을 썼다.
나는 꽤 많은 강박증을 가지고 있다. 매일 종이를 잘게 자르고, 동물 병원의 간판을 아직도 제대로 볼 수 없고, 창이 없는 곳에서는 폐쇄 공포증이 심하고. 우선은 여기까지만.
나의 태생에 비밀 같은 건 없지만 스스로 만든 감옥의 문은 종종 열려있다. 그건 이제 두렵다기 보다는 지긋지긋한 영역 쪽에 가깝다.
그래도.
그래도.
글을 쓸 수 있어서 다행이다.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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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가이자 작사가 진주현입니다. 장편소설 <커피 먹는 염소> <겨울의 심장>, 신간 <천재들의 고양이> , <고립된 입술들> 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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