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장은 내게 최고였다.
첫 책의 프롤로그 전에 넣었을 만큼.
내게는 인간들 사이의 사랑, 은 아니었지만.
사랑을 품에 안아버리니 그동안 보이지 않던 사소한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작은 돌멩이 하나도, 공사가 덜 끝난 철근의 삐죽한 모양이, 길거리에 부셔진 유리 조각들도, 편견에 당당한 인간들의 출처 없는 난폭한 말도.
모두 뾰족했다.
나는 내 아이의 귀를 막고 세상으로부터 조금이라도 더 보호하려고 바빴다.
그러다 인간들이 싫어져 버리기도 했다.
그래서 늘 정신을 차렸다.
진심으로. 빗 방울 하나에도 살해되지 않기 위해서.
내 아이는 이제 무지개 다리를 건너 천국에 있고
나는 그렇게 무서웠던 세상에 무서울 것이 없어졌다.
불편한 것들만 좀 늘었을 뿐이다.
사랑에 관한 글들을 모두 읽지는 못했지만.
이 문장은 최고의 사랑을 가장 최고로 표현한 것이다.
그리고 나의 책에 새겨져 있어 든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