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진짜 어디에 있는 걸까.
가슴 안쪽인가 심장 근처인가. 아니면 뇌속에 있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섬일까.
이성적인 면보다 감정적인 면이 더 많은 나는 다시 태어날 수는 없으니 그냥 조금씩 줄여가면 되는 걸까.
상처를 잘 받는다. 그리고 나도 분명 누군가에게는 상처로 남았겠지.
오늘 작은 일이 있었다. 넘겨버리자, 하면서도
내내 마음이 서글프다.
용기와 진심만으로는 되지 않는 것들의 거대한 벽을 아침 내내 보았다.
오랜만에 자나팜 한 알을 삼켰다. 맥박은 좀 나아졌지만 마음은 남아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괜한 상처를 받을 일도 없는데 기어이 불 같은 성격으로 도모하고 말았던 것들.
그래서 내가 만든 성과도 있으니 후회는 없다.
조금만 씁쓸해하기로 했다.
마음이 어디 있는지 안다면 그 마음을 꺼내 맑은 물에 씻고 싶다. 세수를 하듯이.
하지만 내 안으로 들어오면 또 마찬가지겠지.
그러니 주어진 마음을 다독이며 또 가야겠지.
마음이 손톱이었으면 좋을텐데.
길어진 손톱을 잘라내고 새로운 색을 바르고
앙큼하게 웃어보고도 싶은데.